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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김승회의 고백 "욕심 때문에…창피했다"

작성일: 2019.05.08 13: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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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승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초반에 스스로 창피한 시간을 보냈어요."

두산 베어스 불펜 맏형 김승회(38)는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3-3 동점을 허용한 2사 만루 위기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승회는 공 하나로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4-3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회는 공 하나로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묻자 "김원형 투수 코치님께서 뒤에 다른 투수도 있고, 수비도 버티고 있으니까 믿고 던지라고 하셔서 편한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진짜 바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 불펜은 2년 사이 많이 어려졌다. 올해는 함덕주(24)와 박치국(21) 이형범(25) 등이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김승회는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나 홀드 등 기록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없어선 안 될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즌 19경기에서 18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승회는 베테랑으로서 고생이 많다는 말에 "시즌 초반에 창피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욕심이 많았다. 나이를 먹었는데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보직)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내 욕심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런 김승회의 마음을 읽고 따로 불렀다. 김승회는 "감독님께서 한마디를 해주실 때 깨달았다. 나는 나름대로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베테랑으로서 고생하고 있는 김승회를 늘 칭찬했다. 김승회는 시즌 초반 이현승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배영수(38)와 권혁(36)이 1군에 합류하기 전까지 온전히 홀로 고참의 책임감을 떠안아야 했다. 김 감독은 김승회의 수고를 잘 알고 있었다. 

김승회는 "감독님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모자랐다고 반성했다. 감독님께 늘 감사하다. 나이도 많이 먹었는데 계속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반성한 뒤로 마운드에서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승회는 "이제는 팀을 위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창피한 기억은 잊고, 이제는 진짜 후배들이랑 잘해보자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배영수와 권혁이 불펜에 합류하면서 부담감도 많이 덜었다. 김승회는 "(배)영수는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 혼자일 때는 마음에 담고만 있던 것들을 영수랑은 같이 풀 수 있다. (권)혁이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같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또래가 생겨서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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