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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복권’ 알칸타라-쿠에바스, kt 중위권 도약 이끈다

작성일: 2019.05.09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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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에바스(왼쪽)와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 합격점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 태세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는 창단 이래 외국인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렸다. 외국인 투수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선수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이 전부였다.

물론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나 라이언 피어밴드처럼 잘 던지고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미달인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박’을 했다. 검증된 선수인 니퍼트와 피어밴드를 모두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상한제가 생긴 상황에서 더 젊은 선수로 장기적 시각을 갖고자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t의 선택은 적중하는 모양새다. 새로 영입한 라울 알칸타라(27)와 윌리엄 쿠에바스(29)가 좋은 스타트를 끊어서다. 애리조나 캠프 당시까지만 해도 강점 못지않게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가자 적어도 이 복권이 ‘꽝’은 아님이 분명해졌다.

8일 현재 알칸타라는 시즌 7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98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다른 팀 외국인 에이스 부럽지 않다.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그중 4경기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팀의 에이스라고 부를 만하다.

쿠에바스도 초반 난조를 딛고 순항궤도에 올라섰다. 쿠에바스는 시즌 8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두 선수 모두 안정된 투구는 물론 이닝까지 먹어주고 있으니 벤치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처진 팀 성적 속에 승운이 조금 아쉬운 정도다.

캠프 당시까지만 해도 두 선수의 장점은 확연히 갈렸다. 알칸타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일품이었다. 반대로 변화구 구사와 완급조절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였다. 쿠에바스는 거의 반대 지점에 있었다. 변화구와 경기운영은 좋은데 패스트볼 구속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서자 단점을 보완하며 좋은 내용을 이어 가고 있다.

알칸타라는 패스트볼은 물론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강약조절을 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가장 놀란 부분이자, 흡족해하는 부분이다. 쿠에바스는 시즌 초반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 패턴이 상대에게 공략 당했다. 그러자 이 감독의 주문대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장점을 살렸다. 알칸타라는 맞혀 잡는 피칭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쿠에바스는 삼진을 잡을 능력도 있음을 증명한 것도 수확이다. 사실 kt도 여기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호흡도 좋다. 이 감독은 “아주 친하다. 경기 후 서로 무슨 구종을 던졌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공유도 하더라”고 웃었다.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승리가 쌓이면서 두 선수의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는 게 이 감독의 이야기다. 선의의 경쟁도 가능한 구조다. 두 선수 모두 20대라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2~3년 롱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kt가 드디어 ‘외인 원투펀치’라는 무기를 장착한 채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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