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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팽팽한 투수전…이영하 "설레는 마음이었다"

작성일: 2019.05.08 22: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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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영건 이영하(오른쪽)가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치열한 투수전 끝에 웃었다.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오른손 영건 이영하(22)가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31)과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을 펼친 뒤 웃었다. 

이영하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공 114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투구. 이영하는 시즌 5승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1.95에서 1.60으로 떨어뜨렸다.두산은 1-0으로 신승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 속에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이영하는 상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를 1-0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기분 좋았다. 이미 높은 곳에 있는 선배와 대결이라 의미 있었다. 지난해 인천에서 김광현 선배랑 맞붙을 때처럼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0-0 팽팽한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이영하와 양현종 모두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영하가 먼저 4회초 선두 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에 놓였다.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고, 안치홍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최형우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가 됐으나 김주찬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1-0 리드를 안긴 가운데 이영하는 8회초에도 등판했다. 100구를 넘겼는데도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영하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으나 선두 타자 이명기를 내보내면서 이형범에게 공을 넘겨야 했다. 이형범(⅔이닝)-함덕주(⅓이닝)가 이어 던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영하는 경기 뒤 "코치님께서 힘이 남았냐고 물어봐 주셨다. 배려 덕분에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랐다. 마음을 비우고 던지려고 했는데, 선두타자 볼넷을 내줘서 어쩔 수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경기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이흥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영하는 "(박)세혁이 형이랑 스타일은 다르지만 연구를 많이 하고 나온 게 느껴졌다. 나를 많이 알고 나온 게 느껴져서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기분 좋은 어버이날 선물이었다. 이영하는 "선물을 안 사가도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아침에 밥을 안 먹고 가겠다고 했는데, 먹고 가라고 하셔서 먹었다. 덕분에 잘된 것 같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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