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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ocks?’ 좌충우돌 백악관, 양키스 팬 트럼프는 애써 태연

작성일: 2019.05.11 0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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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의 백악관 초청행사가 우여곡절 끝에 끝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하나의 전통처럼 굳어진 메이저리그(MLB)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여러 갈등이 벌어진 가운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보스턴 선수단은 10일(한국시간)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를 치렀다. 미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1980년대 이후 연례행사처럼 굳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 선수단도 당연히 올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다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였다.

우승팀 감독의 불참부터가 이례적이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이 행사 보이콧을 공언해왔다. 코라 감독은 미 정부가 고국인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구호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몇몇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상당수 유색인종 선수들이 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AP통신은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흔들 기회를 스스로 찼다”며 이번 행사가 10명가량의 선수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모든 백인 선수는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팀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은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보스턴은 “백악관 방문의 인종 차별은 없었다”고 극구 부인했다. 

백악관도 적잖은 실수를 저지르며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스턴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을 공지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보스턴의 팀 이름인 ‘Red Sox’를 ‘Red Socks’로 잘못 쓰는가하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월드컵 시리즈 챔피언’으로 써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어쨌든 참가한 선수단은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만나 우승팀의 특권을 누렸다. 보스턴의 최대 라이벌인 양키스 팬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보스턴은 솔직하게 말해 막을 수가 없는 팀이었다. 정규시즌 승수가 108승에 달했다”면서 “나도 아주 오래 전에 팬웨이파크에서 시구를 한 적이 있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

답사에 나선 세일은 “대통령께서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보스턴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 정말 명예롭고 소중한 순간”이라고 했다. 보스턴 선수단은 ‘양키스 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스턴 유니폼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얼굴 표정이 굳어지는 듯하더니 애써 태연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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