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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보셨나요, 양의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

작성일: 2019.05.10 23:3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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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결국은 또 양의지에게 당했다. 두산이 NC에 또 발목을 잡히며 NC전에서 4연패했다.

NC의 승리이자 양의지의 승리였다. 여유롭지 않은 마운드 사정 속에서도 양의지의 공격적인 볼배합은 빛을 발했고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잠실 3연전에서도 양의지를 넘지 못했던 두산 타자들은 이날도 양의지에게 막히며 대패를 감수해야 했다.

일단 선발투수 송명기를 처음부터 무너트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를 앞두고 송명기에 대해 이런 평을 했다.

"어떤 투수인지 자세히는 모른다. 결과는 결국 둘 중 하나다. 상대 투수가 처음부터 볼~볼 하며 스스로 무너지든가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무너트리지 못하고 끌려 가는 것 중 하나다."

3회에 강판을 시켰으니 나름대로 성공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1, 2회를 너무 쉽게 넘겨주며 NC가 다음 투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 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은 1회와 2회 모두 안타를 때려 냈지만 득점과는 연결 짓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스리런포를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단 3회까지 선발을 끌고 간 NC는 투구수에 제한이 있는 구창모를 투입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구창모는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세혁을 3루 땅볼로 솎아 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는 삼자범퇴로 넘겼고 5회는 안타 1개로 막아 냈다. 6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로 쫓겼지만 병살타와 플라이볼로 1실점으로 고비를 다시 넘겼다.

양의지는 도망가는 법이 없었다. 최대한 공격적인 볼 배합으로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송명기가 3회 갑자기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내준 점은 아쉬웠지만 구창모에게는 보다 공격적인 볼 배합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이 폭발하며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양의지는 더욱 과감하게 두산 타자들을 공략하며 경기를 속도감 있게 끌고 갔다.

양의지는 지난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뒤 "두산 타자들을 잘 알아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이 나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전력 분석팀의 분석 자료대로 공략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맞대결의 첫 경기를 또 잡아 냈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전 "선발 송명기를 위해서라도 오늘(10일)은 양의지가 나가야 하는 날이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 양의지는 투수의 머리를 단순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포수다"라고 말했다.

그 차이는 금세 드러났다.

NC는 11-4로 크게 앞서 나가자 9회초 포수를 김형준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NC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가 이어졌다.

추격을 허용하며 필승조인 김진성과 원종현을 뒤늦게 올려 봤지만 두산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 주는 장면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오재일에게 동점 만루포까지 얻어맞으며 9회초에만 7실점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패배가 될 뻔했다.

경기 후 이날 가장 호투한 구창모는 "의지 형과 처음 호흡을 맞춰 봤는데 확실히 투수를 편하게 해 주는 포수라는 걸 느꼈다. C팀에 있으면서 의지 형의 볼 배합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그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NC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 준 한 판이었다.

그리고 양의지는 감독의 기대대로 투수들을 이끌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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