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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류지혁 "멀티 포지션 힘드냐고요? 전혀요"

작성일: 2019.05.12 06: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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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혁(오른쪽)이 좋은 수비를 펼친 뒤 유희관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두산 류지혁은 정해진 포지션이 따로 없다. 팀 내야에 구멍이 생기면 전 포지션을 소화해 낸다.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포지션을 가던 제 몫을 다 해낸다. '슈퍼 백업'이라는 칭찬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많은 선수들은 멀티 포지션을 그리 반기지 않는다. 포지션 별로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특히 내야처럼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을 이리저리 오가려면 엄청난 체력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대다수 선수들은 한 포지션에 고정되길 희망한다. 팀의 필요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대부분 한 포지션에 고정되고픈 바람이 자리 잡고 있다.

류재헉은 달랐다. 멀티 포지션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가 됐다. 그는 내야 멀티 포지션을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류지혁은 "많은 분들이 너무 여러 포지션에 나가다 보면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신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포지션별로 매력이 다 다르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것을 느끼지 않는다. 멀티 포지션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지혁이 생각하는 포지션별 특성과 재미 포인트는 무엇일까.

류지혁은 "2루수는 일단 내야 포지션 중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공을 잡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1루까지 거리가 짧기 때문에 공을 일단 잡기만 하면 타자 주자를 아웃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유격수는 팀 수비 전체를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선배라도 유격수가 움직여 달라고 사인을 보내면 그대로 움직인다. 팀의 수비를 전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팀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유격수다. 가장 재미있다. 3루수는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는데 강하고 빠른 타구가 많아서 일단 막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1루까지 가장 멀기 때문에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지만 일단 기본을 공을 막아 놓는 것이다. 3루 수비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포지션에 따라 오는 바운드나 상황이 다 다르다. 언제나 새로운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재미있다. 어떤 포지션에 나서건 포지션별로 매력이 다 다르다. 그래서 난 멀티 포지션을 즐기고 있다. 언젠가 고정 포지션을 맡을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멀티 포지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던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즐길 줄 아는 류지혁이야 말로 슈퍼 백업을 넘어 챔피언이라 불려야 할 듯 싶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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