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는 새 경기장 개장 이후 열기가 높아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도 관중이 증가 추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스포츠협회, 5대 프로스포츠 종목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 발간
| 2018년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관람객 32,171명, 골프 갤러리 2,434명 대상 조사 분석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프로축구 현장을 찾은 관람객 29.9%가 응원 구단을 변경하는 이유로 거주지 변경을 꼽았다. 사는 곳이 바뀌면 응원하는 구단도 자연히 바뀐다. 프로 스포츠의 근간이 연고 지역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응운하는 선수의 이적이나 은퇴로 바꾸는 경우도 18.3%로 적지 않았다. 성적 때문에 응원 구단을 바꾸는 경우도 10.2%로 적지 않았다. 감독이 미치는 영향은 4.5%에 불과했다.

단, 남자 농구의 경우 감독의 영향력이 9.1%나 된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정운찬)가 프로스포츠 관람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는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프로스포츠 단체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61개 구단의 홈경기 관람객 32,171명과 골프 대회 갤러리 2,434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신뢰도는 95%, 표본 오차범위는 단체종목 ±0.51%, 골프 ±1.98%이다.

올해로 3년차인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는 처음으로 남녀프로골프 갤러리 대상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종목별로 언급되는 키워드로 버즈 분석을 추가하고, 팬 유형을 경기장 방문 빈도와 중계 시청 빈도를 기준으로 ‘헤비 유저(heavy user)’와 ‘라이트 유저(light user)’로 분류해 새로운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 라이트 유저, 주로 ‘가족 또는 지인’에게 정보 듣고 권유 받아 경기 관람

한 시즌에 홈·원정 경기를 각 10회 이상 방문하고 중계방송을 대부분 시청하는 단체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의 헤비유저와, 한 시즌에 홈·원정 경기를 각 1회 이하로 찾고 중계방송을 거의 시청하지 않는 라이트유저는 경기 관람 형태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헤비 유저는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84.1점)’, ‘응원이 재미있어서(82.6점)’ 순으로 경기장을 찾는다고 답한 반면, 라이트 유저는 ‘지인의 권유(61.7점)’로 경기장을 찾는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자주 찾는 ‘헤비 유저(heavy user)’는 주로 인터넷 포털(43.2%)이나 구단 홈페이지(42.1%)에서 경기정보를 얻고, 한 시즌에 1~2회 경기장을 방문하는 ‘라이트 유저(light user)’는 가족 또는 지인(45.7%)을 통해 경기 정보를 얻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좌석 간 앞뒤 간격’ 개선 필요한 야구·남자농구, ‘식음료 메뉴’ 개선 필요한 축구

경기장 개선점으로 ‘좌석 간 앞뒤간격(야구, 남자농구)’, ‘식음료 메뉴(축구)’, ‘주차 공간(여자농구)’, ‘대중교통 노선 접근성(남자배구, 여자배구)’을 꼽았다. 종목별로 개선을 바라는 항목에 차이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 ‘모바일·PC 예매’ 비율 높은 야구, ‘시즌권 입장’ 비율 높은 축구

입장권 구매 경로는 프로야구만 ‘스마트폰·태블릿PC(44.0%)’, ‘PC·노트북(22.0%)’ 등 온라인 예매가 일반적이고 다른 종목들은 현장 예매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프로축구는 ‘현장(당일) 구매(40.4%)’에 이어 ‘시즌권(20.7%)’ 응답 비율이 타 종목 대비 2~4배 높은 특징을 보였다.

■ 경기는 주로 ‘친구’와 관람, 반면 여자농구는 ‘가족’ 비율 최고

여자농구는 ‘가족(45.3%)’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 다른 종목들은 ‘친구’와 관람한다는 비율이 높았고, 그 중 남자배구(54.3%)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 ‘팬서비스 만족도’ 높은 남녀배구

팬서비스 만족도는 프로배구(남녀)가 높게 조사됐다. ‘긍정 평가(남자배구: 62.7%, 여자배구: 66.6%)’가 타 종목 대비 높고, ‘부정 평가’(남자배구: 5.1%, 여자배구 3.7%)는 타 종목 대비 낮아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 여성 관람객 비율, 남자 배구가 4대 종목 중 최고

프로스포츠 4대 종목 관람객 평균 성비는 남성 57.7%, 여성 42.3%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그러나 남자 배구는 유일하게 여성 관람객 비율(58.5%)이 남성(41.5%)을 앞섰다.

■ 남녀프로골프 대회 주 관람 연령층 ‘40-50대’, 현장 관람은 ‘대회 출전 프로선수’에 따라 결정

남·녀 프로골프 대회의 갤러리 주 연령은 ‘40·50대(68.3%)’로 나타났다. 2~30대 비율이 높은 프로스포츠 단체종목 관램객과 차이를 보였다. 조사는 KPGA 4개 대회(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신한동해오픈,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와 KLPGA 4개 대회(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ADT캡스 챔피언십) 갤러리 2,43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회 현장 관람 결정은 ‘대회 출전 프로선수(52.3%)’와 ‘대회 개최 골프장(위치 및 시설 등)(31.6%)’ 순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 <2018년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온라인 버즈분석 수록, 총 10개 파트로 구성

이번 보고서에는 온라인 기사, 소셜 미디어, 스포츠 관련 주요 커뮤니티 게시 글 등을 수집해 분석한 종목별 온라인 버즈 분석 결과도 수록했다. 각 종목별 주요 키워드, 구단·선수·감독 언급량 순위, 팬서비스 만족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는 단체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관람객 특성을 종합하여 분석한 ‘프로스포츠 종합’ 파트와, 개인종목(골프) 관람객 특성을 종합하여 분석한 ‘프로골프 종합’ 파트, 프로축구, 프로야구, 남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남자프로배구, 여자프로배구, 남자프로골프, 여자프로골프로 구분한 ‘종목별 파트’ 등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조사에 활용된 설문지도 부록으로 담았다. 본 조사는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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