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가운데)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의존도도 줄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 포르투갈전 예상 베스트11 선발명단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잡기 위해서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의존도도 줄여야 한다. 

'정정용호'는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은 첫경기 포르투갈전 무승부 이상이 필수다. 조 2위까지는 16강 직행, 와일드카드(성적이 좋은 3위 4팀)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5-2 실리적인 전술 연마, 중심은 이강인

2년 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은 공격 축구 색깔로 대표 팀은 이끌었다. 정정용호는 전혀 다르다. 일단 수비다. 파이브백 그리고 세 명의 미드필더, 두 명의 공격수가 내려선다. 상대를 우리 진영으로 유인한다. 볼을 뺏고 최단 거리로 정확하게 투톱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한다. 그리고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중심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이 왼발로 좌우 그리고 전방에 휘둘러 주는 패스 정확도는 상대 수비를 파괴하기 충분하다. 수비가 볼을 뺏고 얼마나 이강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주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은 기회에 살릴 공격수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엄원상의 결정력도 중요하다. 

정정용 감독은 "전술의 완성도는 100%는 없다. 원하는 축구를 최대한 나타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인데.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범위까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전술의 다양성은 여러 가지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집부터 연마한 3-5-2가 제대로 작동 해야 한다. 

▲ 이강인(오른쪽)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오세훈(왼쪽)이나 조영욱, 전세진, 엄원상 들의 공격수들이 터져야 한다는 의미다. ⓒ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의존도, 포르투갈도 모르지 않을 터

이강인은 유럽 복수 매체, FIFA가 뽑은 월드컵 기대주 명단에 항상 이름에 드는 선수다. 가장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에도 경계 대상 1순위일 것이다. 포르투갈이 이강인을 막으면 위험요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수비 진영에서 이강인에게 어설픈 패스를 하면 곧장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스리톱(조타-하파엘 레앙-트린캉)은 언제나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을 지나치게 활용하다가 되려 카운터펀치를 맞을 수 있다. 

포르투갈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플로렌치노 루이스는 볼을 끊고, 공격 전개를 하는 게 특기다. 이강인을 주시하고 먹잇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미드필더 김정민, 혹은 박태준과 정호진, 고재현이 이강인의 부담을 줄여주고, 상대가 이강인 막기에 시선이 쏠릴 때 예측 불허의 패스와 움직임이 중요하다. 

▲ 지난 3월 독일과 경기한 포르투갈 U20대표 팀

◆포르투갈이 얼마나 무섭냐면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프랑스와 함께 우승 후보 1순위다. 동나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십 U17, U19 우승을 차지한 멤버가 다수다. 기본적으로 4-3-3 구성을 선호한다. 최전방 스리톱 조타-레앙-트린캉 모두 득점력을 겸비했다. 188cm의 장신 공격수 레앙은 포르투갈의 아킬레스건 원톱 공격수 부재를 지웠다. 레앙은 2018-19시즌 프랑스 리그앙 릴 소속으로 8골을 기록했다. 스피드도 빠르고 유연하며 결정력도 좋다. 조타와 트린캉은 반댓발 윙어다. 안쪽으로 접고와 슈팅으로 득점에 능하다. 두 선수는 지난 챔피언십에서 5골씩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 듀오다. 

미드필더는 어린 시절부터 벤피카에서 호흡을 맞춰온 제드송 페르난데스-플로렌치노-누누 산토스 미드필더 구성이 유력하다. 제드성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처럼 성큼성큼 상대 진영에 접근해 공격을 할 수 있다. 플로렌치노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산토스는 기술이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력을 갈고닦고 있는 울버햄턴의 루벤 니나그레와 '이름값 최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디오고 달로트가 양쪽 풀백을 구성하고 디오고 레이테와 디오고 퀘이로스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의 가장 큰 강점은 20세 이하 선수가 아닌 것 같은 경험을 가진 선수가 즐비하다는 점이다. 이미 자국 1부 리그나 이름을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럽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프로가 많다. 20세 이하 팀이라고 하기엔 경험이나 개개인의 경쟁력이 한국을 앞도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상대다. 

▲ 이번 대회는 발잘쓰는 골키퍼의 임무도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

◆달라진 규칙, 재미와 긴장 사이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규칙이 있다. '골키퍼의 첫터치를 페널티박스 내에서 받을 수 있다'는 변경된 규칙을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기존엔 골키퍼의 첫패스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이루어져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페널티박스 내에서 터치가 허용되고, 골키퍼 발에서 볼이 방출된 순간 상대 공격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가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 발이 좋은 골키퍼와 수비수가 필수다.

스포티비뉴스=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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