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지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정주현 스스로 가장 힘들텐데."

'믿음의 야구'를 강조하는 LG 류중일 감독이 주전을 1군에서 말소했다.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5-8 역전패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2루수 정주현이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박지규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2018년 9월 12일 잠실 넥센(현 키움)과 경기 이후 255일 만에 선발 출전한다. 

류중일 감독은 "박지규가 25일 선발 출전한다. 정주현은 6회 실책 상황에서 차라리 토스를 했으면 안정적이었을 거다. 병살 플레이에서는 빠르게 넘기는 게 중요하니까 그렇게(플립 송구)하는데 어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오늘(25일) 오전에 올라갔다. 별 말은 안 했다. 본인이 가장 힘들 거다. 많이 미안해 하는 얼굴이었다. 중계를 다시 보는데 죄지은 얼굴을 하고 있더라"라고 얘기했다. 

5-3 리드가 7-5 열세로 바뀐 6회, 위기의 시작도 실책이었다.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이 첫 타자 강로한을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하고도 1루 송구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류중일 감독은 "공은 좋았다. 그런데 실책한 뒤에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다.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면 그대로 뒀을 것"이라고 했다. 

LG는 25일 롯데 선발투수인 제이크 톰슨에게 3안타 완봉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토미 조셉(1루수)-이형종(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박지규(2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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