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겸 제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결승골을 넣은 찌아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부임 첫 경기에 제주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최윤겸 감독이 '친정' 강원FC를 상대로 원정 첫 승이라는 두 번째 성과를 냈다.

제주는 25일 저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최근 FA컵 상주상무전 승부차기 패배를 포함한 1무 2패 뒤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최 감독은 제주가 상주와 리그 홈 경기에 2-3으로 패한 뒤 조성환 감독이 물러나면서 부임했다. 5월 4일 경남FC와 경기에 2-0 승리로 부임 첫 경기 승리를 거둔 최 감독은 이후 수원삼성전 1-3 패배, 전북 현대전 1-3 패배로 주춤했다.

최근 리그 3연승 및 FA컵 포함 공식전 4연승을 달리던 강원도 쉽지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최 감독에겐 잘 아는 팀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15년 강원 감독으로 부임해 2017시즌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2017시즌 도중 강원에서 경질됐던 최 감독은 2018시즌 부산 아이파크를 지휘했으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1부 승격에 실패한 뒤 물러났다.

▲ 강원에서 제주로 이적한 임찬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온 최 감독은 친정팀 강원을 잡고 제주 부임 후 두 번째 승리이자 원정 첫 승을 거뒀다. 다른 팀에 비해 원정 경기 고충이 큰 제주는 지난 6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3무 3패로 승리가 없었다. 

FA컵에서도 강릉시청과 32강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겼다. 상주 상무와 FA컵 16강 원정 경기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탈락했다.

제주는 올 시즌 아홉번째 원정 경기 만에 승리했다.

제주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후반 9분 결승골을 넣은 찌아구다. 찌아구의 침투와 슈팅도 좋았지만 결정적인 패스를 보낸 임찬울의 기여도 컸다. 임찬울은 2019시즌 강원에서 제주로 이적한 선수다. 최 감독이 2017시즌 강원에서 신인 선수로 선발해 기회를 준 선수이기도 하다. 최 감독과 임찬울이 친정 강원을 울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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