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통한의 2회였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연속이닝 무실점 부문에서 박찬호 기록 일보 직전에서 무너졌다. 류현진은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2회에 실점을 하면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을 32이닝에서 중단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인 피츠버그 4번타자 조시 벨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5번타자 멜키 카브레라가 친 타구는 빗맞아 마치 희생번트처럼 포수 앞 3루 파울라인 근처에서 멈췄다. 여기서 포수 러셀 마틴이 재빨리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으려 했지만 그만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공은 뒤쪽으로 흘렀고 3루에 슬라이딩을 하던 벨이 홈까지 내달려 류현진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회부터 최근 등판인 20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인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전에서도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겨 기록을 32이닝으로 연장했지만 2회에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포수 실책으로 허무하게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중단하고 말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대선배인 박찬호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에 1이닝 부족한 상태에서 멈췄다. 박찬호는 2000년 9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001년 4월 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33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다저스 역사상 샌디 쿠팩스와 역대 공동 9위에 랭크돼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 역사상 연속이닝 무실점 무문에서 11위에 자리잡게 됐다.

한편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작성한 59이닝이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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