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 (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날씨로 예정보다 1시간 45분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류현진은 10안타를 맞고도 2점만을 내주며 승리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3연전 원정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7-2로 제압하며 시즌 7승(1패)을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10피안타 2실점 3탈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해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1.65로 살짝 높아졌으나 메이저리그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다저스가 먼저 득점을 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다저스는 1회초 작 피더슨이 2루타로 나간 뒤 맥스 먼시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고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그리고 류현진은 공 7개만 던지고 1회말을 끝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 첫 타자로 나온 4번타자 조시 벨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가 친 땅볼을 포수 러셀 마틴이 3루로 던졌지만 뒤로 빠지면서 벨이 홈에 들어오며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케빈 뉴먼을 땅볼 아웃을 잡고 안정을 찾는듯했으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콜 터커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 32이닝 무실점 기록이 중단되는 아쉬운 이닝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먼시의 2루타와 코디 벨린저의 적시안타로 2-2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초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가 7번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터트리며 1루에 있던 크리스 테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담장을 넘길뻔 했던 이 2루타는 117미터(384피트)로 기록됐다. 점수를 3-2로 만든 역전 결승타점이었다.

류현진은 4회말 위기에 몰렸다. 뉴먼에게 안타를 맞고 애덤 프레이저에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터커와 머스그로브를 중견수와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다. 3루에 있던 뉴먼은 알렉스 버두고와 벨린저의 송구능력을 존중하고 홈으로 뛰지 않았다. 류현진은 애덤 프레지어까지 중견수 플라이아웃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다저스는 5회초 먼시, 코리 시거, 벨린저가 2루타 3방을 연속으로 치면 2점을 추가했고 러셀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6-2로 벌렸다.

류현진은 5회말에도 위기에 처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에 중전안타, 스털링 마르테에 1루수앞 번트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미 안타 2개를 친 벨과 맞섰다. 하지만 류현진은 벨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다음 타자 카브레라를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6회초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2루타를 치고 나간 테일러를 3루로 보냈다. 다음타자 피더슨은 우전안타를 치며 7-2를 만들었다.

6회말도 류현진은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터커와 엘리아스 디아스는 땅볼아웃을 잡아냈고 다음타자 제이크 엘모어에게는 우측담장 상단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을뻔 했으나 우익수 벨린저가 높게 점프하며 멋지게 잡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7회말 류현진을 구원등판한 훌리오 우리아스는 8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피츠버그를 막아냈고 9회말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도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4승18패로 내셔널리그 최고승률을 기록하며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LA (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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