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서준원.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직구 최고 구속 151km,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비록 볼이 많아 힘겹게 아웃카운트를 잡기는 했지만 적어도 난타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아웃 하나가 힘겨웠다. 롯데 1차 지명 신인 서준원이 선발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서준원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만에 예정된 투구 수 80개를 채우고 교체됐다.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3회까지는 주자를 3명만 내보냈지만 4회에만 안타 4개를 연달아 맞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 

1회 첫 타자 이천웅을 5구 만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만루 위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1회를 끝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였다. 왼손 타자 상대로 바깥쪽 공이 계속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나 3회까지 60구를 던졌다. 

서준원은 4회부터 난타당했다.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도, 불리할 때도 몰린 공이 나오면 LG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1사 후 이형종에게 맞은 유격수 내야안타는 불운이었다고 해도, 오지환-김민성-유강남에게 맞은 연속 안타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오지환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2 유리한 상황에서 4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갔다. 김민성과 유강남에게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투구 수가 80개까지 불어났고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서준원은 1회부터 4회까지 계속 150km대 직구를 던졌다.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불과 지난해까지 경남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18세이하 청소년 대표로 국제대회까지 우승한 선발투수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라도 80구 정도는 페이스를 유지할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최고 151km 직구가 있어도 기본적인 제구가 불안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서준원은 이미 지난 16경기에서 16이닝 동안 8개의 볼넷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343에 달했다. 다시 한 번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재확인한 하루였다. 롯데는 바뀐 투수들까지 난타당하면서 2-11로 완패했다. 24일 8-5 역전승으로 연패를 끝내자마자 다시 연패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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