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1실점 호투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KIA 윌랜드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뛰어난 5월을 보낸 가운데, 고전했던 두 외국인 선수도 힘을 내고 있다. 

윌랜드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출루 허용이 많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KIA가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였던 것은 두 외국인 투수 탓도 있다. 5월 15일까지 제이콥 터너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31명의 투수 중 최하위였다. 터너보다 더 나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윌랜드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윌랜드는 첫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이 부문 29위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살아나면서 KIA 로테이션에도 생기가 돌아왔다. 터너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7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 23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공격적으로 승부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 좋은 공을 가지고 그렇게 도망다닐 이유가 없다”고 주문 내용을 설명했다.

터너는 6.17이었던 평균자책점을 2경기 만에 4점대(4.98)로 낮췄다.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피안타율이 0.322에 이르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윌랜드도 이날 기분전환에 성공하면서 향후 좋은 투구의 발판을 놨다. 

한때 “교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까지 있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선수들은 물론, KIA도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는 점에서 추가 교체는 부담이 따른다. 금전적으로 손해도 크고, 100만 달러 상한제에 확실한 투수 카드도 없다는 게 각 구단 외국인 담당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KIA로서는 두 선수가 안정을 찾고 시즌 끝까지 달려주는 게 가장 좋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