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 그리고 설레임. 정정용호의 키워드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U-20 대표 팀을 지켜보니 키워드는 '자신감과 설레임'이다. "설레면서 하는 축구, 실수해도 남 눈치 해도 안 보고 털어내는 축구"를 하는 게 선수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형성된 생각이다.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0-1로 패배. 개개인의 능력 차이는 컸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얻은 선수도 여럿이다. 일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멘털이 약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이번 대표 팀은 대회 전부터 "우승"을 이야기할 정도로 당차다. 한 경기 패배로 만 20세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기죽지 않았다.

포르투갈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발언을 복기하던 이렇다. "생각보다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따라와서 아쉬움이 큰 것 같다."(수비수 김현우), "준비했던 선 수비 후 역습이 잘 나왔던 거 같다. 실점이 적은 게 긍정적이다. 마무리가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조커 엄원상),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경기는 저희가 자만하지 않고 승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시작했으니 자신감 가지고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공격수 전세진) 

26일(한국 시간) 훈련장에서 선수들인 처지지 않았다. 유쾌한 훈련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전히 훈련장에 큰 음악 소리가 들렸고, 크로스바 맞추기, 5대 5 미니 게임, 쓰레기통에 볼 넣기 등이 이어졌다. 훈련 전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자신감 축구의 실체를 알 수 있었다.

▲ 자신감이 넘쳤던 대표 팀 ⓒ대한축구협회
▲ 후반 조커로 기용돼 좋은 활약을 한 엄원상(11번) ⓒ대한축구협회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포르투갈전 패배로) 저도 잘 못잤다. 대부분 잘 못잤을 것이다. 어제 졌다고, 분위기가 많이 안 좋지 않다. 다음 경기가 있다. 잘 준비하면 된다. 어떤 팀이 와도 포르투갈에 그렇게 당할 것 같다. 포르투갈은 빠르고 강한 팀이다. 조금 더 그런 걸 생각했다면 실점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는 끝났다. 아쉬워하는 것보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경험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오세훈은 "저희는 경험이 없다 이런 것 보다는 자신감으로 축구하는 팀이고, 워낙 자신감이 워낙 넘친다. 어제는 첫경기라 부담이 컸을 텐데, 두 번째 경기는 부담 갖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축구할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설레면서 축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동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풀백 이상준도 비슷한 의견이다. "저희가 준비한 빌드업이 잘 나왔고, 찬스도 있었다. 그런 찬스를 못 살린 건 아쉽지만, 준비한 게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과 마찬가지로 자신감 있는 축구가 중요하다는 이상준은 "실수해도 남 눈치 해도 안 보고 털어내고. 자신 있게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축구의 실체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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