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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흔들리지 않겠다” 배제성, 약속 지킨 감격의 첫 승

작성일: 2019.06.08 20:2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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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경기력으로 마운드를 지킨 끝에 감격의 1군 첫 승을 거둔 kt 배제성 ⓒkt위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마운드의 미래로 급부상한 배제성(23)은 올 시즌 가장 달라진 부분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멘탈이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고,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는 것이 배제성의 대답이었다.

좋을 때는 누구나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문제는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다. 그런 측면에서 배제성은 8일 수원 롯데전이 중요했다. 좋은 활약을 하다 직전 등판인 2일 수원 두산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다시 안 좋은 상황이 와도 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던 배제성은 약속을 지키며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배제성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자신의 프로 1군 통산 첫 승을 기록했다. 3회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 2사 위기는 김민수가 잘 정리하며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지킨 끝에 감격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배제성의 구위 자체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140㎞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고루 섞는다.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에, 좌타자들이 혀를 내두르는 좋은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승승장구했다. 문제는 한 번 흔들릴 때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배제성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꿋꿋하게 던지며 위기를 넘어갔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6㎞로 평소에 비해 빠르지는 않았으나 비교적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위기관리능력도 좋았다. 여기에 우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31구),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13구)이 범타나 헛스윙을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경기 막판까지도 긴장을 풀지 못했던 배제성은 첫 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한 웃음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독차지했다.

배제성은 경기 후 “우선 팀이 연승을 해서 기쁘다. 경기 전 선발승에 대한 생각보다 이닝을 최대한 길게 가자는 생각으로 마음이었는데 어느 정도 만족한다. 성우형의 리드가 좋았고 슬라이더 등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또 승리를 챙겨준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부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피드백을 잘해주시며 기회를 많이 주셔 감사드린다. 멘탈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 선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이 미완의 대기가 이제 막 출발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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