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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터만 2번' 슈어저, 14승보다 강렬했던 2015년

작성일: 2015.10.06 05:5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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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4승 투수' 맥스 슈어저(31, 워싱턴 내셔널스)의 2015년은 인상적이었다. 슈어저의 올 시즌 성적은 분명 사이영상을 노릴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ML 야구 팬들의 구미를 충족했다. 슈어저의 '놀라운 투구 일지'를 간략하게 살펴봤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J Sports' 칼럼니스트 우라 토요는 5일(이하 한국 시간) 올 시즌 슈어저의 '준(準) 퍼펙트게임' 3경기를 꼽았다. 슈어저는 올해 161번째 경기에서 시즌 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만 17개를 뺏어 내는 괴력투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수비 실책만 없었다면 퍼펙트로 기록됐을 완벽한 피칭이었다. 

한 시즌 두 번의 노히트노런은 1973년 놀란 라이언 이후 4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또한,  2010년 로이 할러데이가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한 해에 노히터 피칭을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는데 이를 기록에 포함해도 역대 6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4일 메츠전에서 109개의 공을 던졌다. 9회에도 시속 96마일(약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메츠 타자들은 슈어저의 109구 가운데 60개의 공에 스윙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7개 공을 헛스윙으로 포수 미트에 흘려 보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퍼펙트게임에 근접했던 경기는 또 있었다. 지난 6월 21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노히터를 기록했을 때다. 9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고 통한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눈앞에 뒀던 퍼펙트게임이 노히트노런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때 슈어저가 던진 103번째 공은 피츠버그 27번째 타자였던 대타 호세 타바타의 왼쪽 팔꿈치에 맞았다. 미국 언론에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라며 타바타를 질책하기도 했다.

슈어저의 '압도적인 2015년'을 보여 주는 경기로 지난 6월 15일 밀워키전도 빼놓을 수 없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는 7회 선두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의 빗맞은 타구였다. 3구째 시속 154km 패스트볼에 고메스의 방망이가 부러졌는데 타구가 우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후 슈어저는 8회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사구 완봉의 기회도 사라졌다.

한 시즌 두 차례의 노히터 투구도 진귀한 기록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건 올 시즌 슈어저의 투구 내용이다. 단일 시즌 3번의 퍼펙트게임을 노렸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력을 보여 줬다. 올해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79의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강렬한 인상을 팬들에게 안겼다. 승패만으로는 투수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야구계의 상식이 슈어저로 입증됐다.

[사진] 맥스 슈어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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