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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심스-리딩 블레이클리' KT, 최적의 조합 얻다

작성일: 2015.10.09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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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대로 활용했다. 경기 템포가 빨라졌고 주전 포인트가드의 체력 부담도 덜 수 있는 좋은 조합을 얻었다.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 가능하다. KT는 이 규정을 완벽하게 활용했고 30점 차 대승을 일궜다.

부산 KT 소닉붐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홈 경기에서 89-59로 크게 이기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가장 눈길은 끌었던 건 3쿼터였다.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양 팀은 각각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하며 실전에서 처음으로 '국내파 3명-외국인 2명' 조합을 실험했다. KT는 대승과 더불어 '3쿼터 실험'에서도 훌륭한 조합을 손에 넣었다.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안과 밖에서 각자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KT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리딩 가드 블레이클리'는 올 시즌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이재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이재도가 혼자 리딩을 도맡아야 하는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재도는 7일 경기에서 전반까지 20분을 모두 소화하며 15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데 한몫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가 우려됐다. 

실제 3쿼터 들어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반에 2점슛 성공률 75%(3/4), 3점슛 성공률 42.9%(3/7)을 기록했지만 3쿼터에 각각 50%(2/4), 33%(1/3)를 거뒀다. 마땅한 백업 포인트가드가 없고 쉴새없이 코트를 누비는 이재도의 플레이 특성상 주전 가드의 체력 문제는 시즌 내내 거론될 것이다. KT 승리의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는 벤치에서 이재도의 체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느냐도 포함돼있다. KCC는 3쿼터 중반 이재도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최대 2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47-63, 16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조동현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KCC는 3쿼터에 안드레 에밋-리카르도 포웰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때부터 에밋의 돌파를 중심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전반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블레이클리는 3쿼터 초반 심스와 동선이 겹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외곽에서부터 공을 돌리다가 이재도나 조성민이 동료 빅맨에게 엔트리 패스를 찔러 넣는 기본적인 팀의 볼 흐름에 녹아들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작전 타임 이후 골밑에 집중돼있던 블레이클리의 동선이 넓어졌다. 블레이클리가 톱까지 내려 오며 이재도 대신 볼 배급을 맡았다. 이때부터 로포스트의 심스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수비에서는 심스와 함께 골밑을 지키며 적극적인 박스아웃과 블록슛, 수비 리바운드로 팀의 인사이드를 단단히 조였다. 3쿼터까지 7득점 7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야투 5개를 던져 그중 3개에 성공하는 확률 높은 공격 마무리는 덤이었다.

8일 KCC전에서 보여준 KT의 경기력은 대승이라는 눈에 보이는 스코어를 뒤로 놓아도 올해 가장 훌륭했다. 조성민의 복귀와 '인사이드 심스-외곽 블레이클리' 퍼즐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이날 경기 최대 수확이다. 또한, 수비에서 두 외국인 선수가 지킨 로포스트는 24리바운드 2블록슛을 합작하며 KCC에 위압감을 줬다. 무엇보다 올 시즌 평균 35분 가량을 소화하며 우려를 샀던 이재도의 체력 문제를 메워줄 대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3쿼터는 KT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로 자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1] 마커스 블레이클리 ⓒ KBL 

[사진2] 코트니 심스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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