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겸 제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만회하기 위한 적극성, 강인한 정신 필요한 데 그런 부분이 없다는 게 아쉽다."

최윤겸 제주 감독이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졌다. 최근 리그 6연속 무승 (2무 4패)로 승점 11점, 리그 11위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에 상대가 강하게 압박 들어오는 것을 대비하고 경기 운영해달라고 했다. 주도권을 내줬다. 최근 팀 분위기와 비슷하게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첫 골 실점 장면은 아무래도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가 서다보니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왔다. 이른 시간 첫 골을 실점해 경기 운영이 잘 안됐다. 경기에 진 부분은 감독으로 더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아쉽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안 좋은 것에 대해 최 감독은 "트레이드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 용병을 새로 교체하는 부분,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변화를 주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보니까 마음 같이 끌어올려지지 않는다. 경기력이 떨어지면 투쟁이라도 강해야 하는데, 두 세가지를 다 놓치고 있다. 선수들이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아쉬웠다.

"감독이 잘해야 했는데 나도 안타깝다. 능력 부족인 것 같기도 하다. 잘 안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한탄한 최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초반에 몸이 무거웠다. 후반 30분 이후 풀어갔다. 코너킥으로 두 번쨰 실점한 것이 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끌려가는 후반전에도 공격이 잘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으니 경기력 우위를 갖다. 자신있게 플레이하자. 적극적인 세컨드볼 투쟁을 보이자는 부분을 주문했다.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그 부분에서 역으로 수원보다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볼을 쉽게 잃었고, 빌드업도 자신없어 2실점으로 이어졌다"

마그노-아길라르 공존 문제를 풀지 못한 최 감독은 "숙제인 것 같다. 그 부분이 민감하다. 팀이 좀 더 균형을 맞추려면 두 선수가 공존해야 한다. 사실 비싼 금액을 들여 용병을 데려오면 활용도가 높아야 한다. 중복된 포지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그노가 측면 위치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제주 선수단의 강인한 투쟁심을 촉구했다.

"지금 와서 여려 변화를 줬다. 전술 변화도 주고 포지션도 바꿨다. 전혀 해답이 없는 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만 실점 과정이 너무 허무하다. 실점 이후 경기력이 투쟁심을 불러온다거나, 그걸 만회하기 위한 적극성, 강인한 정신 필요한 데 그런 부분이 없다는 게 아쉽다."

10일 FC서울과 홈 경기를 하는 최 감독은 "내려가서 이틀 쉬고 경기해야 한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 후보로 있던 선수를 적절히 섞어서 서울전을 대비하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