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페시치(FC서울)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는 김신욱이 전북현대를 떠난다. 이제 전북은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77일 저녁 비가 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과 성남의 경기는 조금 특별했다. 김신욱의 전북 고별전이 됐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상하이 선화가 김신욱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김신욱 본인도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이를 수락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신욱은 전북을 넘어 K리그,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다. 2m에 가까운 장신으로 헤딩 능력이 뛰어나고 또 발기술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속도가 아쉽다는 불만을 할 수 없을 만큼 득점력이 좋다. 당장 이번 시즌만 봐도 9골로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신욱의 장점을 설명할수록 전북의 마음은 뼈아프다. 70(추정)에 가까운 많은 이적료를 안기고 팀을 떠나지만 당장 전력 공백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동국이라는 특급 공격수가 있지만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아드리아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다.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모두 탈락한 전북은 이제 리그만 남아있다. 이는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현대, FC서울, 대구FC 모두 마찬가지. 역대급 우승 경쟁이 예고되는 이유다. 이렇게 치열한 판이 깔린 상황, 김신욱의 이탈은 전북 입장에서 더욱 아쉽다.

결국 그의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경기 전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 이적은 팬들은 아쉽겠지만 축하할 일이다. 선수들 분위기는 김신욱이 없어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팀은 생각하지 말고 본인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마땅히 대체 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찾고 있는 중이다. 그 대체 선수도 시즌 중반 영입이다. 김신욱 보다 더 잘하는 선수, 그 정도 레벨의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고려할 많은 부분들이 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상하이 이적을 결심한 김신욱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팬 분들께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면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전북 팬 분들이 보내주셨던 열정과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빠른 시일 내 김신욱 대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울산보다 1경기를 더 치렀고, 서울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리그 우승을 원하는 전북, 김신욱 대안 찾기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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