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올해도 잉글랜드만 이적 시장을 조기 마감한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유럽의 각 구단들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돈'의 문제를 넘어 '시간'의 문제도 있다. 각국이 결정한 '이적 시장 마감 시한' 내에 이적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 엄수는 필수다. 일례로 2017-18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는 스포르팅CP에서 아드리엔 실바를 영입했다. 이적 등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마감 기한을 14초 넘겼다. 실바는 결국 반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2018년 1월부터 정식으로 레스터시티 선수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소를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2017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018년 여름부터 시즌 시작 전에 이적 시장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개막 뒤 선수들이 오가면서 혼란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이탈리아도 2018년엔 8월 18일까지만 이적시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흐름에 합류했다.

하지만 유럽 주요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가운데 2019년 이적 시장을 조기 마감하는 곳은 프리미어리그가 유일하다.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이적 시장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5월 16일부터 새로운 선수와 계약이 가능했다. 이적 시장은 현지 시간으로 8월 8일 오후 6시에 막을 내린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는 기존의 방식을 따른다. 7월 1일에 이적 시장을 열고 9월 2일 내에 확정된 이적까진 허용한다. 다만 이탈리아는 9월 2일 밤 8시 이전에 이적을 확정해야 한다.

포르투갈의 경우 9월 22일을 마감 시한으로 정해 비교적 여유가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일은 협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뜨거운 폴 포그바의 이적도 그러한 경우.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맨유 역시 포그바의 이적을 막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대체할 선수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제는 잉글랜드 무대의 이적 시장이 8월 9일 일찌감치 막을 내린다는 것. 맨유는 지나치게 협상이 길어질 경우 포그바를 그냥 안고 갈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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