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루를 3-1로 꺾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브라질의 우승 뒤에도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발단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강전까지 5경기에 나서 페널티킥 하나만 성공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상대와 충돌하며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메시는 3위 메달 수상식에 불참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브라질을 위한 대회였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존중하지 않는다. 부패한 대회다. 심판들이 대회를 망쳤다. 우리가 결승에 오르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메시는 브라질과 4강전을 0-2로 패한 뒤 "페널티킥이 2개는 불렸어야 했다"면서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칠레전 퇴장 역시 가리 메델의 도발이 먼저 있었기에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남미축구연맹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축구는 승리할 수도 있고,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실함과 예의를 갖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심판을 향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다른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선수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8일(한국 시간) 마르키뉴스가 "바르사에 있을 때 메시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여러 번 벌어졌다. 대표팀에서도 그렇다. 나는 그가 심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르키뉴스는 "메시는 패했고 조용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뛰어난 선수, 모두의 칭찬을 받는 선수와 맞서는 것은 좌절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심판들은 또한 바르사에서, 또 대표팀에서 메시에게 호의적으로도 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