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퇴장 후 거칠게 물병을 걷어차며 분노를 표출했던 가브리엘 제주스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은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페루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제주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공을 두고 다투다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퇴장 후 제주스는 비디오 판독 모니터에 주먹을 날리고, 바닥에 있는 물병을 힘껏 걷어차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브라질이 우승을 확정짓고 제주스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그는 “내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굉장히 화가 난 순간이었다. 내 시선에서 퇴장을 당했을 때 감정과 분노는 최대였다.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 했다. 팀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심판은 잘못된 판정을 했다. 하지만 나도 성장할 필요가 있다. 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에 행복하다. 첫 소집부터 모두들 행복했고 집중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