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폴 포그바를 잡으려 하지만 구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새로 영입한 다니엘 제임스와 아론 완-비사카는 모두 1997년생으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다.

솔샤르 감독은 급진적인 세대교체가 아닌 탄력적인 세대교체를 원한다. 이때문에 알렉시스 산체스, 로멜루 루카쿠는 처분을 원하지만 포그바는 남기려 한다. 능력은 확실하게 보여준 포그바를 남기면서 주축 일부는 잔류 시키고 팀을 조금씩 변화시킬 생각이다. 맨유 수뇌부도 이에 동의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다. 포그바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이적설을 뒤로 하고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하지만 맨유 컨설턴트로 복귀했고 지도자 생활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맨유 유소년 출신 수비수 조나단 스펙터는 'AmericanGambler.com'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의 성격상 자유분방하고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포그바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스펙터는 "포그바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의 행동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포그바는 퍼거슨 전 감독과 한 차례 불화가 있었다. 유망주였던 2012년 맨유를 뿌리치고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출전 등이 그 이유였다.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를 중용하지 않았다. 능력은 확실하나 리저브 팀에서도 규율을 지키지 않는 포그바를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그바가 유벤투스 이적 후 맨유를 비판하는 인터뷰가 잦았던 것도 그 이유로 보인다.

스펙터가 지적한 퍼거슨이 포그바를 좋아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이적 때문이다. 스펙터는 "포그바는 한 번 맨유를 떠난 적이 있는 선수이고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런 불안정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장에서는 훌륭하지만 매년 레알 마드리드에 가고 싶어하는 선수로 보인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선수는 아니다"며 포그바가 맨유에서 오래 뛰기는 힘든 선수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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