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알렉스 퍼거슨(77)은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리더십과 전술 전략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그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수들의 기강을 잡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때로는 불같이 화를 냈다.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 얼굴에 대고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헤어드라이어'를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얻었다.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큰 소리로 화를 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겐 예외였다는 말이 나왔다. 2004-05시즌 맨유에서 뛰고 현재 스코틀랜드 하이버니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조나단 스펙터가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10일(한국 시간) '아메리칸 겜블러'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에게 소리 지르는 걸 본 적이 없다"라며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마다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자신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정말 똑똑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비판에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스펙터는 "호날두는 처음에 프리미어리그에 왔을 때 거친 플레이에 적응해야 했다. 좌절감을 느끼는 시기였을 것이다"라며 "그는 성장하기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시기에 맨유보다 더 나은 팀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6시즌 동안 맨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총 292경기에 나서 118골 68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뒤에는 더욱 폭발력 있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9시즌간 발롱도르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후 호날두는 2017-18시즌이 끝난 뒤 유벤투스로 옮겼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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