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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첫 실험, '절반의 성공'

작성일: 2015.10.13 05:2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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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최태웅(39) 신임 현대캐피탈 감독이 정규 시즌 첫 경기서 승장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이겼다. 2세트와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 5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태웅 감독은 부임과 함께 '안전'이 아닌 '모험'을 시도했다. 스피드 배구를 표방하며 팀 개편에 나섰다. 빠른 배구에 적응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눈앞의 성적에 따라 지도자 운명이 걸린 프로의 세계에서 최 감독은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첫 경기서 만난 팀은 우리카드.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해 KOVO컵 우승을 차지하며 팀 전력이 상승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가 연습했던 스피드 배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리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문성민은 연습 때 좋았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은 3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 감독은 "오레올이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 오레올이나 문성민 그리고 박주형은 순간적인 폭발력이 좋다. 파괴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오레올은 "한국에 오기 전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곳에서 빠른 토스를 때렸기 때문에 스피드 배구에 익숙하다. 현대캐피탈에서 빠른 토스를 받으니 경기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오레올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이뤄지는 퀵 오픈이 일품. 오레올을 비롯해 선수들이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에 녹아드는 것이 최태웅 감독의 목표다.

경기는 이겼지만 최 감독이 원하는 배구는 완성되지 않았다. 내용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결과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리적으로 경기가 안 풀렸다. 힘겨운 상황에서 1승을 한 것에 만족하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공격 성공률은 49.3%였다. 스피드 배구에 익숙하지 않으면 범실이 쏟아진다. 현대캐피탈은 30개, 우리카드는 2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조급하지 말자는 것을 배웠다. 마음을 놓으니까 보이는 것이 많았다"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사진] 최태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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