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염둥이' 열풍, 그 후 3년…김지영 "완전 거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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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프로 2년 차를 맞은 선수가 베테랑 이경은(32, 173cm)을 상대로 유로스텝을 밟고 더블클러치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영상 속 주인공인 김지영(21, 172cm)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열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돌파를 좋아하는 김지영의 경기 스타일을 상대 팀이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지염둥이'로 이름을 떨친 2016-17시즌 5.89점이던 김지영의 평균 득점은 그 다음 시즌 3.23점, 지난 시즌엔 2.13점으로 떨어졌다. 출전시간도 경기당 24.27분→12.54분→8.44분으로 점점 줄어들었다.
줄어든 기록만큼 김지영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김지영은 "완전 거품이었다. 내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여자농구에 없는 스타일의 농구를 신입이 하니까 주목해준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나도 별 게 없다. 그냥 묵묵히 하는 선수인데 기대가 커지니까 욕심이 났다. 농구가 더 꼬이더라"라고 최근 3년을 돌아봤다.


다가오는 시즌, 김지영은 반등을 위해 공격 옵션의 다변화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슛폼을 바꾸며 외곽슛 성공률 향상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김지영은 "지난 시즌 슛이 너무 안 좋았다. 슛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며 "내가 돌파를 좋아한다는 건 다 안다. 그러다보니 상대는 돌파만 막는 수비를 한다. 예전엔 그래도 머리 박고 들어갔다. 하지만 이젠 치고 들어가더라도 외곽 찬스를 보려고 한다. 또 공격 욕심보단 수비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김지영은 많이 성숙해져 있었다. 잠깐이지만 그동안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김지영은 "워낙에 욕을 많이 먹었다. 사람이 욕을 먹어야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욕 먹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웃음)"라며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맨날 말로만 그런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정말 간절하다.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뜻대로 안 되니까 아쉽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팬들이 더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이번 시즌 목표와 함께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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