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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자존심 살린 임준섭, 유일한 7월 한화 국내 선발승

작성일: 2019.08.01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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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임준섭 ⓒ수원,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임준섭이 약 5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팀을 구했다.

임준섭은 지난달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지난달 14일 KIA전에서 시작된 연패를 8경기에서 겨우 끊어냈다.

임준섭에게는 여러모로 특별한 경기였다. 2014년 10월 11일 삼성전이 그의 마지막 선발승이었다. 선발 등판 자체가 이날 멈췄다. 퀄리티스타트만 따지면 2014년 8월 8일 SK전이 마지막이었다. 임준섭은 1818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1754일 만의 선발승을 만끽했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해 힘이 빠진 kt 타선이었지만, 팀이 8연패에 빠져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법한 등판이었다. 특히 한화는 이날 전까지 7월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6.9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다른 팀들의 '먹잇감'이 되다시피 했다.

임준섭은 85구 중 72구를 직구로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 전에는 70구를 목표로 등판에 들어갔지만 5회까지 안정적으로 막으면서 6회 한 이닝을 더 등판했다. 한화는 7월 들어 국내 선발진이 등판한 날 중 처음으로 제대로 계획된 마운드 운용에 성공했다. 

경기 후 임준섭은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힘들어서 퀄리티스타트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경기가 팽팽했던 게 오히려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예전 선발 등판 때도 4~5회 쯤에 힘이 떨어져서 오늘 계속 집중하면서 던졌다"고 퀄리티스타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팀 연패가 부담되진 않았다. 오히려 편했다. 버티니까 타선이 점수를 내줬다. 오늘보다 다음 등판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다음 등판 때 잘 던져야 한다"며 이날 등판을 환한 미소로 마무리했다.

7월 한화 국내 선발승, 퀄리티스타트 모두 임준섭이 유일하다. 워윅 서폴드(3차례), 채드 벨(2차례) 외에는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던 것. 선발승은 서폴드만 1차례 있었다. 이처럼 경기 초반부터 매번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화가 임준섭의 피칭으로 그나마 국내 마운드 자존심을 지키고 7월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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