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김재환 없이 SK 맞은 두산,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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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10경기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두산의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서 김재환 부상 이후 급격하게 전력 차이가 벌어졌던 아픈 기억도 갖고 있는 두산이었다. .
대안은 페르난데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4번타자 후보는 오재일과 페르난데스다. 그런데 김재환을 6번으로 내렸을 때 오재일을 4번에 기용하니 부담 때문인지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3번에서 잘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흔들지 않을 생각이다. 페르난데스는 어느 자리에서건 자기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아무래도 4번으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첫 경기. 페르난데스는 팀이 바라는 4번타자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
첫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 이후 잇달아 장타를 뽑아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호투하던 SK 선발 소사로부터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다시 SK쪽으로 흐르던 분위기를 차단한 2루타.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흐름을 잡아두고 있었던 것 만으로도 적지 않은 힘이 됐던 2루타였다.
다음 타석에선 큼지막한 한 방을 뽑아냈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6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소사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125m를 날려버렸다. 시즌 15호 홈런.
SK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사를 내린 뒤 추격조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두산이 후반 흐름도 장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우즈 이후 두산이 뽑은 가장 빼어난 외국인 타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4번타자 김재환 없이 맞이한 첫 경기서 페르난데스를 그런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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