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추석을 앞둔 극장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약 150만 명에 불과했다. 평일 하루 관객이 20만명 대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토요일 하루 58만, 일요일 하루 63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을 뿐이다.

이에 따라 개봉작들의 성적도 부진했다. 스티븐 킹 원작 '그것'을 잇는 '그것:두 번째 이야기'는 상당한 인지도에 힘입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누적 관객이 41만4882명에 불과했다.

어린이 관객이 타깃인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달나라를 구해줘!'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빛났다. 지난 8일에는 '그것:두 번째 이야기'까지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만큼 틈새 공략에 성공,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수가 31만9418명을 기록했다.

가을 감성멜로 '유열의 음악앨범'도 관객 감소 탓에 제대로 힘을 떨치지 못했다. 개봉 첫 주를 1위로 마무리했으며, 2주차에도 3위를 지켰으나 100만 관객을 넘겨 111만 7419명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신작이 부진하니 롱런 중인 흥행작들이 더 힘을 받는다. 특히 '엑시트'는 누적 관객이 922만5904명에 이르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30위를 기록했다. IPTV 및 VOD 공개를 앞두고 있어 추석에도 흥행바람을 이어갈 전망이다.

극장가가 소강상태인 것은 가을 비수기에 접어든 탓도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기대작들이 모두 11일로 몰려있는 탓도 상당하다. 화제성 높은 추석영화들의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앞두고 하루 전인 11일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더 무비' 등 대형 배급사들의 추석영화들이 한꺼번에 관객과 만난다.

9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추석의 명가 '타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청불 오락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과 동명의 인기 시리즈에서 인물과 콘셉트를 빌려 온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엇비슷한 28%대 예매율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뒤이어 추석 유일의 코미디이자 반전의 휴먼드라마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18.7%로 그 뒤를 잇는다.

기대작 3편이 한날한시 맞붙는 추석의 승자는 누가 될까.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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