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비수기에 폭우가 겹친 극장가가 주저앉았다. 연이틀 하루 관객이 10만명 대다. 추석영화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은 16만1099명에 이르렀다. 월요일이었던 9일 관객은 15만7395명에 불과했다. 연내 최저 수준이다.

추석 기대작들의 개봉을 앞두고 관객도 극장도 숨을 고르고 있었던 데다, '그것:두 번째 이야기' 등 틈새 선전을 기대했던 신작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여기에 가을 태풍에 이어 몰아친 폭우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이 더 줄었다.

11일 한꺼번에 개봉한 한국영화 기대작 '타짜: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더 무비' 세 편의 영화들이 진짜 반전을 노린다.

연휴를 앞두고 날씨는 화창해졌다. 전혀 다른 장르, 재미를 앞세운 한국영화 3대장들이 한꺼번에 관객을 만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윈윈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 영화는 장단이 뚜렷하다. 추석의 강자 '타짜' 시리즈 3편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박정민 류승범이 간판.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오락영화다. 개성있는 캐릭터의 팀플레이가 쫀쫀하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부담이다.

배우 차승원 주연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 아침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한 터치로 그렸다. 코미디를 앞세웠지만, 따뜻한 감동이 이 영화의 진짜 힘이다. 가족영화의 매력도 분명하다.

범죄액션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배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이 나섰다.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한 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의 활약을 담았다. 원작의 이름값, 마동석 액션을 내세운 15세물이지만, 만듦새가 아쉽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35.5%의 '타짜:원 아이드 잭', '29.5%의 '나쁜 녀석들:더 무비', 19.3%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순. 그러나 성패를 점치긴 이르다. 짧은 연휴, 상영관을 선점하고 현장판매에서 강세를 보이는 쪽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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