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류현진(32)의 성적이 2019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컴퓨터 통계 프로젝션 결과가 나왔다. 프로젝션에서는 항상 과소평가를 받는 류현진의 상황은 2020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통계전문사이트 ‘ZiPS’는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선수들의 2020년 통계 전망치를 분석해 발표했다.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않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은 일단 올해 소속팀인 다저스 편에서 분석했다. 

‘ZiPS’는 류현진이 2020년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4⅔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했으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73이었다.

이는 올해 성적보다는 훨씬 못한 예상치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 나가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FIP 3.10을 기록했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9였다. 전반적인 성적 하락을 예상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8.3으로 올해(8.03개)보다 조금 높았고, 반면 9이닝당 볼넷 개수(1.5)는 올해(1.18개)보다 조금 높았다. 볼넷 개수가 올해보다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수준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봤다. 

통계 프로젝션은 직전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대개 보수적인 예상을 근거로 하며, 나이에 따라 예상 수치가 깎이는 경향이 있다. 5년 예상의 전체 WAR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1년 단위로 성적을 적중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실제 ‘ZiPS’는 지난해 류현진의 성적을 대폭 아래로 잡았던 기억이 있다. ‘ZiPS’는 2019년 류현진의 예상 성적으로 14경기에 나가 6승4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으나 류현진은 이를 비웃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히려 부상 전력에서는 한층 자유로워진 2020년 시즌 전망이다.

다저스 투수 중에서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나란히 예상 WAR 3.7을 기록해 1·2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에다 겐타가 2.1로 4위, 더스틴 메이가 1.8로 5위였다. 올해 성적에서 특별할 것이 없었던 ‘5선발 후보’ 훌리오 우리아스의 예상 WAR은 1.0이었다. 올해 성적을 기반으로 하기에 우리아스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한편 야수 중에서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인 코디 벨린저가 6.2의 예상 WAR을 기록해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스 먼시가 3.8, 코리 시거가 3.7, 저스틴 터너가 3.3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것은 대형 신인 개빈 럭스의 예상치였다. ‘ZiPS’는 럭스가 내년 유격수로 605타석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21홈런, 79타점, 10도루가 가능하다고 봤다. 예상 WAR은 2.9로 야수 중 5위였다.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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