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1·SK)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확정됐다. MLB의 명문구단인 세인트루이스와 협상이 마무리됐다. 

지역 최대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오늘 김광현과 계약을 마무리한다.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 언론은 "LA 다저스의 에이스인 류현진과 연계되었던 세인트루이스가 그 대신 다른 한국인 좌완 김광현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지난 13년간 공을 던진 투수”라고 17일(한국시간) 보도한 바 있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협상 및 신체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시한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다저스, 컵스, 메츠,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애리조나 등도 김광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치열한 영입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2012년 말 MLB와 KBO를 깜짝 놀라게 했던 류현진급 포스팅 규모는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포스팅 금액을 생각해도 연간 2000만 달러 혹은 다년계약이 필요한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류현진의 계약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보다는 낮은 규모의 계약을 점쳤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012년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2570만 달러였다”고 상기했다. .

2016년과 2017년 오승환이 뛴 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비교적 탄탄하다. 다만 선발과 중간 모두 좌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김광현이 계약한다면 선발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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