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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이태양 낙점' 콜드게임 승 6~7회는 '슈퍼선발 K'

작성일: 2015.11.13 19:4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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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페이, 박현철 기자] 우규민(30, LG 트윈스)이 아니라 이태양(22, NC 다이노스)이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 휴식일이 있던 만큼 콜드게임 대승 경기의 6~7회는 실전 겸 불펜 피칭이자 말 그대로 '슈퍼선발 K' 오디션이었다. 김인식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의 점수는 이태양 쪽이 높았다.

김 감독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관 프리미어 12 휴식일인 13일 저녁 7시(한국 시간) 14일 벌어질 멕시코전 선발을 예고했다. 애당초 우규민으로 유력했던 멕시코전 선발은 이태양으로 발표됐다. 멕시코는 샌디에이고-휴스턴에서 뛴 경력의 우완 세자르 까리요(31)를 예고했다.

왜 이태양일까. 이유는 감각이었다. 멕시코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은 두 명의 잠수함 투수를 13-2로 크게 이긴 12일 베네수엘라전 6, 7회에 잇달아 내보냈다. 우규민은 6회, 이태양은 7회였다. 시간이 얼마 없는 가운데 13일 훈련 계획을 취소했던 만큼 불펜피칭을 겸한다는 생각으로 점수 차가 컸던 순간 두 명을 모두 내보낸 것이다.

둘 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내용은 이태양이 더 뛰어났다. 우규민은 6회초 1이닝 26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5km였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태양의 투구가 매우 뛰어났다.

이태양은 7회초 삼자범퇴 과정에서 공 13개를 던지며 3삼진을 뽑았다. 최고 구속은 137km이었는데 그 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결정구로 던진 슬라이더다. 특히 첫 타자 라이네르 올메도 상대 투구가 좋았다. 이태양은 몸쪽 바깥쪽을 왔다갔다 하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존 좌우 제구를 뽐낸 한편 타자를 현혹시킨 뒤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단기전 선발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의 기록과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다. 이승철-윤종신이 '슈퍼스타 K' 참가자들의 기량을 심사하듯 우규민과 이태양의 경기 내용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한 김 감독은 이태양 카드를 선발로 꺼냈다.

[사진] 이태양 ⓒ 타오위안,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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