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사진)이 '독설가' 게리 네빌로부터 극찬을 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독설가 게리 네빌(45)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 아스날)을 향해 "P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위대한 공격수"라고 호평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네빌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재평가가 시급하다. 오바메양은 PL 역대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도 손색없다. 하지만 (팬과 언론은) 전혀 그를 주목하지 않는다"며 혀를 찼다.

물이 올랐다. 오바메양은 24일 에버튼 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3-2 승을 이끌었다. 리그 17호 골.

제이미 바디(33, 레스터 시티)와 PL 득점 공동 선두다. 올 시즌 아스날이 뽑은 39골 가운데 43.6%를 책임졌다. '골 냄새'를 맡는 감각이 정점을 이뤘다는 평이다.

원체 주력이 좋다. 여기에 빼어난 오프 더 볼 무브를 기반으로 한 공간 침투가 일품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1대1 상황에서 침착성도 PL 3년째 들어 향상했다.

네빌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왼쪽 윙어로 고정시킨 뒤 펄펄 날고 있다. 오바메양 플레이를 보면 (아스날 역대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추앙 받는) 이안 라이트가 떠오른다. 공이 있든 없든 (90분 내내) 피치를 누비는 성실성까지 지녔다"고 힘줘 말했다.

"오바메양은 득점당 소요시간에서 티에리 앙리와 견줘도 모자람이 없다. 단 1분 뒤질 뿐이다. 앙리가 어떤 선수인가. 10초당 한 골씩 터뜨리는 것처럼 많은 골을 뽑아내는 모하메드 살라,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가브리엘 제주스보다 오래 뛰면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다. 그런 선수와 견줘도 오바메양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바메양은 2018년 12월 아스날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3시즌간 거너스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이적 첫해 리그 13경기에서 10골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25경기 17골로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 가봉 출신 젊은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아무도 오바메양을 PL 역사에 손꼽힐 위대한 선수라고 말하진 않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제 우리는 그를 온전히 평가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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