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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인터뷰] 5선발 낙점 눈앞… 소형준의 첫 번째 상상, 현실로 다가왔다

작성일: 2020.02.26 15: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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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5선발 낙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형 신인 소형준 ⓒkt위즈
[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2019년 시즌을 앞둔 전지훈련 당시 “배제성을 눈여겨보라”고 당부했다. 이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배제성은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팀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그런 이 감독은 2020년 시즌을 앞둔 지금 시점, “소형준을 주목하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는다. 이미 성과와 기량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안구 정화”라고 했다. 소속팀 감독을 떠나 KBO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로부터 신인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그만큼 떡잎부터가 남다르다.

고교 시절 최고의 투수였다. 또래와 비교를 불허했다. 그런 최고 투수가 프로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매년 나오는 궁금증이다. 이 감독은 확신한다. “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미 연습경기에서 최고 148㎞를 찍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5선발 낙점도 눈앞이다. 이 감독은 확답은 하지 않으면서도 “소형준이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든 kt 관계자들은 소형준의 가능성을 즐겁게 논한다.

소형준은 구위는 물론 뛰어난 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어’와 그냥 ‘대어’의 차이는 거기서 나온다. 신인이 좀처럼 듣기 어려운 “커맨드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에 이 감독은 무릎을 탁 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차분하다. 소형준은 “캠프에서 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주위의 칭찬을 멋쩍어했다.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소형준은 “캠프 초반보다는 점점 감이 좋아지고 있다. 점점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라면서 “148㎞가 나왔다는 것은 몸이 90%는 다 됐다고 볼 수 있다. 체격에 비해 힘이 없는 편인데 웨이트를 많이 해서 힘을 키우고 있는 단계다. 못 들던 무게도 하다 보니 들더라”고 웃었다.

선발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확실하게 대비해 시즌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소형준은 “이닝과 투구 수가 중요하다. 위기 때 변화구로 승부할 수 있는 능력,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은 실전을 치르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난 프로에서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다. 경험을 하면서 계속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주위에서는 신인왕 후보라고 치켜세운다. 다른 신인들이 얻지 못할 기회를 잡기 일보직전이니 그런 기대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소형준은 “신인왕은 마지막의 결과다. 결과를 생각하다보면 과정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목표는 목표고, 지금은 눈앞에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의젓하게 말한다. 오히려 첫 번째 상상하는 것은 따로 있다. 

캠프에 오기 전 소형준은 “야구장에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큰 소리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가장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선발 기회, 1군 기회를 얻었으니 그 첫 번째 상상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는 어떻게 던져야 할지 상상하고 있다”고 미소 지은 소형준은 “같이 지명을 받은 신인들은 1군 캠프에 못 오고 익산에 있는데 이런 상상할 수 있는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밝게 웃었다. 소형준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스포티비뉴스=투산(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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