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됐는가. 폴 포그바가 떠나길 원한다면, 예전에는 망설였지만 지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다.”

맨유의 겨울 영입이 성공했다. 끈질긴 협상 끝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데려왔고 완벽한 효과를 봤다. 무려 컵 대회 포함 10경기 무패 행진이다. 이제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여기에 포그바 활용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포그바는 2016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유벤투스에서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인 만큼, 맨유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잡음이 일었고 매번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팀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전반기에 분명히 포그바가 필요했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유일하게 ‘볼 줄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번뜩이는 한 방도 있다. 맨유는 흔들리는 포그바가 필요했지만 장기 발목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안드레스 페레이라, 제시 린가드를 쓸 수 밖에 없었고 전반기 성적은 중위권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경질설까지 나왔다.

겨울에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데려오자 허리에 활력이 돌았다. 꾸준히 출전한 프레드도 맨유에 녹아들었다. 완벽한 10번 역할을 했고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허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팀 승리를 돕기도 했다.

현재 맨유에 딱 맞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 둘에 알맞은 10번이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폴 인스도 10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그바가 떠나길 원한다면, 예전에는 몰라도 지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다. 쉽게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그바 보다 더 나은 선수일까. 현재만 놓고 보면 그렇다. 포그바는 4-3-3 전술에서 ‘3’ 메짤라에서 폭발한다. 하지만 맨유는 수비에 기반을 둔 4-2-3-1을 운영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반쪽 선수다. 박스 투 박스 수비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좋은 선수지만 팬들이 바랐던 ‘월드클래스급’은 아직 의문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0번에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가 가능하다. 메짤라에서 포그바 보다 아래지만 현 맨유 전술에 더 유용하다. 폴 인스도 “팬들은 포그바가 스타가 될 거라고 했다. 지금 어떻게 됐는지 봐라. 훌륭했던 경기력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프랑스 대표 팀에서 간결한 모습을 생각하면 재능은 특출난다. 하지만 맨유에서 1억 500만유로(약 1388억 원)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 물음표다. 정말 떠날 것이 아니라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집중해야 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뒤에 10경기 무패와 공격 포인트 상승도 있지만 “팀이 잘 융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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