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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지각해도 괜찮네… 쾌조의 그레인키, 개막전 선발 나서나

작성일: 2020.03.10 17: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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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지각 합류로 화제가 됐던 그레인키는 올 시즌 휴스턴 투수 중 가장 먼저 등판하는 선수가 될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잭 그레인키(37·휴스턴)는 리그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4차원’ 선수다. 때로는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지만, 때로는 그런 행동이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올해는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휴스턴은 지난 2월 14일(한국시간) 투·포수조가 모여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보통 투·포수들은 야수들보다 5~7일 정도 일찍 합류한다. 그런데 그레인키는 이 일정을 따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야수들 일정과 가깝게 움직였다. 그레인키의 캠프 합류일은 2월 23일이었다.

휴스턴은 그레인키의 지각 합류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레인키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사인 훔치기’로 시끄러운 팀 분위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가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일정을 지루하게 생각한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레인키는 합류 후 “이때 합류해도 되는지 이제 알았다”고 했다. 이 정도 지각 합류에 큰 문제가 없다면, 예전에도 그렇게 할 것이었다는 진한 아쉬움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레인키를 100% 믿었던 휴스턴이다.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알아서 몸을 잘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레인키는 지각 합류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레인키는 시범경기 3경기 등판에서 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10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1점을 내준 게(4이닝 투구) 전부다.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대두됐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떠난 상태에서 당초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의 개인 통산 12번째 개막전 선발 출격이 유력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9일 뉴욕 메츠와 경기 도중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광배근에 이상이 발견됐다. 투구 프로그램은 모두 중단됐다.

언제 투구를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개막 로스터 진입도 불투명해졌다. “기적이 있지 않은 이상 개막전 등판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이다. 이제 남은 선수 중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그레인키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그레인키는 33경기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캠프에 가장 늦게 합류한 투수는, 정규시즌 문을 여는 첫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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