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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기?' 日언론 "고쿠보, 퍼시픽리그 편애한다"

작성일: 2015.11.25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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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 교체 실패'로 언론의 뭇매를 맞은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번에는 '센트럴리그 팀을 홀대한다'는 이유로 입길에 올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4일 "고쿠보 감독이 퍼시픽리그를 편애한다는 이유로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비난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고쿠보 감독은 21일 막을 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1위에 올리지 못했다. 19일 한일전 9회 투수 교체 실패로 3-4 역전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구단 관계자들이 "우리 팀 소속 선수들은 왜 쓰지 않았느냐"며 반발했다는 소식이다.

프리미어12를 끝내고 일본 프로 야구 구단들은 '팬 감사제'를 열었다. 야쿠르트는 홈 구장인 도쿄 진구구장에서 행사를 했는데, 여기서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가 동료로부터 "대표팀 경기에 나왔느냐?"는 짓궂은 농담을 들었다. 나카무라는 주전 포수 시마 모토히로(라쿠텐)와 백업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세이부)에게 밀려 3경기에 교체 출전했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포수 3명 가운데 가장 적다.

'트리플 스리'를 이룬 야마다 데쓰토가 주전 2루수이자 3번 타자로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을 뿐 나머지 야쿠르트 선수들은 프리미어12에 중용되지 않았다. 나카무라뿐만 아니라 가와바타 신고는 3경기(선발 1경기) 7타수 2안타, 오가와 야스히로는 1경기 3이닝 2실점이 대회 출전 기록의 전부다. 이를 두고 야쿠르트 관계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익명의 구단 관계자는 "나카무라는 이번 시즌 센트럴리그 우승팀 포수인데도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3루수 가와바타는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부진했는데도 선발 기회가 없었다. 오가와는 선발투수인데 중간 계투로 한 차례 등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쿄스포츠'는 이를 두고 고쿠보 감독이 "퍼시픽리그를 편애한다"고 주장했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퍼시픽리그에서 보냈고, NHK 서일본 스포츠에서 해설자로 활동한 동안에도 퍼시픽리그 쪽 경기만 담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다. 실제 고쿠보 감독은 요미우리에서 뛴 3년을 빼고 나머지 기간 소프트뱅크와 그 전신인 다이에에 몸담았다. 이 매체는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선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 최정예 팀을 만들어야 한다. 퍼시픽리그 편애는 앞으로 큰 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선전 아닌 국제 대회에 처음 참가한 고쿠보 감독은 '우승해야 본전'인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대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사퇴 의사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2017년 WBC까지 앞으로 1년 이상 남은 가운데 '퍼시픽리그 편애'라는 일방적 주장은 그의 현재 입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프리미어12에서 고쿠보 감독이 활용한 '베스트 라인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명이 센트럴리그 소속 선수였다. 야마다뿐만 아니라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좌익수-지명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DeNA),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온 히라타 료스케(주니치)가 있다. 투수 쪽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도 예선 두 번째 경기와 8강전에 등판했다. 

선수 기량을 보면 퍼시픽리그 쪽에 점수를 주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교류전 성적(퍼시픽리그 61승 3무 44패)에서 나타나듯 퍼시픽리그 구단이 센트럴리그 구단에 비해 전력에서 앞서 있다.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야쿠르트)는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를 치르고는 "일본에 이렇게 강한 팀이 있었나"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사진]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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