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2' SK 선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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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8일(한국 시간) 미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에서 팀 세 번째이자 플로리다 전지훈련 최종 홍백전을 치렀다. 이 경기서는 이대수의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와 4회 박윤의 2루타를 앞세운 백팀이 2-0 승리를 거뒀다. 대체로 전지훈련 초반 치르는 실전은 타자들의 페이스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의 현재 페이스를 좀 더 집중해서 주시한다.
그런데 이 중 5~6선발 후보군의 활약이 굉장히 뛰어나다. 이날 승리팀인 백팀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백인식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백전 총 기록은 4이닝 무실점. 문광은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여건욱도 8일 홍팀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총 기록은 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하다.
에이스 김광현과 지난해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우완 윤희상. 그리고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 메릴 켈리로 4선발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한 SK. 장기 레이스로 변하는 만큼 6선발 체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김 감독의 전략을 감안하면 현재 5선발 후보군 세 명의 경쟁률은 3:2, 혹은 1.5:1임을 알 수 있다.
세 투수 모두 커다란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10년 1라운드 신인인 문광은은 동의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며 대학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투수. 프로 데뷔 초기 확실한 모습은 각인시키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좋은 구위를 갖췄다. 또한 동의대 시절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만큼 담력도 좋은 편. 제구 보완이 된다면 충분히 풀타임 선발로서 활약할 투수다.
여건욱도 고려대 에이스 출신의 우완. 그동안 경기력에 있어 기복이 있기는 했으나 140km대 후반의 빠른 포심과 여러가지 변화구를 두루 구사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여러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결정구 옵션을 더욱 늘린다면 SK 투수진이 자랑하는 팔색조 스타일 선발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백인식은 사이드스로에서 최고 150km까지 던질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 기본적으로 공의 무브먼트에서 강점을 지닌 잠수함 투수인데 150km에 이르는 포심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 그러나 밸런스가 불안해지거나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했을 때 경기력 차이가 커 2013시즌의 좋은 활약(5승5패 평균자책점 3.55)을 지난해로 잇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 동기 부여를 갖춘다면 가장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한 백인식이다.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는 그야말로 실전 위주의 훈련이 되는 만큼 홍백전에서 잘 던지고도 연습경기서 페이스가 흐트러진다면 선발진 합류는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롱릴리프 등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나 기왕이면 좀 더 안정적인 기회가 보장된 선발이 낫다. 세 투수 중 로테이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투수들은 누가 될 것인가.
[사진] 문광은-여건욱-백인식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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