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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테임즈, 교집합은 1998년 시즌 우즈

작성일: 2015.12.04 13:4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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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홈런왕을 선택하자니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MVP(최우수선수)가 포지션 최고 선수가 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진다. MVP를 선택하면 시즌 홈런왕이 1983년 이래 역대 3번째로 골든글러브를 얻지 못한다. 2015년 시즌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인 MVP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와 2015년 시즌 홈런왕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미네소타 트윈스). 그들의 교집합은 1998년 시즌 OB(두산의 전신) 타이론 우즈다.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금은 수비가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 공격 특화, 거포들의 전용 자리 이미지가 강한 1루수 부문. 여기 올 시즌 MVP 테임즈와 53홈런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홈런 왕좌에 오른 박병호가 경쟁하고 있다.

기록과 공헌도로 봤을 때 두 선수 가운데 유력한 수상자는 테임즈다. 한국 무대 2년째 시즌인  올해 테임즈는 142경기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타격 1위, 홈런 3위, 타점 2위, 도루 5위로 공격 전 부문에서 위력을 떨쳤다. 그가 없었다면 NC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외국인 타자지만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 받은 테임즈는 1998년 우즈,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MVP로 우뚝 섰다.

그렇다고 박병호의 활약을 낮게 볼 수 없다. 2011년 7월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뒤 말 그대로 '폭풍 성장'하며 KBO 리그 최고 거포로 자리 잡은 박병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이 됐다. 지난해 52홈런에 이어 올해도 53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리며 KBO 리그 첫 2시즌 연속 50홈런 타자가 됐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올 시즌 성적은 140경기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 10도루다. 박병호도 홈런-타점 1위로 넥센 타선 심장 노릇을 했다.

선수 한 명만 보면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의가 없지만 하필 같은 시기, 같은 포지션이다. 그러나 더 불운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우즈다. 17년 전 우즈는 그해 42홈런을 치며 KBO 리그 홈런 기록을 다시 썼고 MVP 자리에 올랐으나 정작 1루수 골든글러브는 삼성 이승엽에게 돌아갔다. 무관 위기에 놓였던 이승엽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으나 이 결과로 그해 홈런왕-MVP가 정작 제 포지션인 1루에서 최고 1루수로 뽑히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MVP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것은 수비율로 시상하던 1982년을 제외하면 1998년이 유일하다.

홈런왕의 골든글러브 수상 실패는 1982년 골든글러브를 제외하면(당시 홈런왕은 22홈런 해태 김봉연) 한 차례 더 있다. 1998년 우즈가 홈런왕이 되고도 골든글러브를 얻는 데 실패했고 2004년 34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던 SK 박경완(현 SK 배터리 코치)이 포수 골든글러브를 갖지 못했다. 당시 SK는 페넌트레이스 5위로 가을 잔치에 초대 받지 못했고 대신 페넌트레이스 3위-플레이오프 진출팀 안방마님인 두산 홍성흔( 최다안타왕-165안타)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사진1] 정수성 코치-박병호 ⓒ 한희재 기자.

[사진2] 에릭 테임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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