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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팬그래프닷컴 평가 "박병호, 트럼보만큼은 한다"

작성일: 2015.12.04 09: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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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구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으로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의구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힘만큼은 메이저리그 거포들과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필진 가운데 한 명인 제프 설리번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박병호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입단 배경과 절차를 설명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전망하는 내용이다. 설리번은 지난 8월 강정호를 칭찬하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설리번은 "강정호가 크게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KBO 리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한국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고 썼다. "박병호 포스팅 경쟁은 강정호보다 뜨거웠다. 미네소타가 1,285만 달러로 영입전에서 승리한 사실은 박병호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박병호는 공을 쪼갤 수 있는 선수다. 힘만큼은 진짜(real)다. 한국에서처럼 단일 시즌 50홈런을 날리기는 어렵다. 볼넷 삼진 비율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 대상을 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마크 트럼보다. 트럼보는 내년 시즌 900만 달러를 받는다.박병호는 275만 달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논텐더로 풀린 크리스 카터 역시 비교 대상이다. 카터는 어느 팀을 가든 최소 6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트럼보와 카터는 박병호와 같은 지명타자다.

두 선수와 비교는 힘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트럼보는 유망주 시절 최고의 힘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으며 '미래의 홈런왕'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2011년 데뷔 첫해 29홈런 87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다. 통산 690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0 136홈런 장타율 0.458를 기록하고 있다.

카터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시즌 삼진 213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콘택트 능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힘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다. 통산 타율이 0.217에 그치지만 장타율이 0.452에 이른다. 공을 쪼갤 듯한 스윙으로 통산 528경기에서 홈런 109개를 날렸다.

설리번은 박병호가 두 선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보는 지난 2년 간 우리가 집계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를 따지면 주전은 아니고 대체 선수급이다. 2014년은 -1.2, 2015년은 1.1이다. 카터는 2,000타석 이상에 들어서면서 WAR 2를 간신히 넘었다. 박병호의 능력을 고려할 때 두 선수는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지난해 강정호는 전반기에 득점 생산력(wRC+) 109를 기록한 반면 후반기에 이 기록을 154로 끌어올렸다. 박병호가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빅 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자는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끝맺었다.

[사진]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 트럼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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