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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센스' 재현, 연패 끊은 존슨

작성일: 2015.12.10 12:3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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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6년 전 그는 특별했다. 우둔해 보이는 인상과 비교해 골 밑에서 궂은 일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간을 찾아 손쉽게 점수를 올렸고 깔끔한 슛 터치로 3점슛도 자주 넣었다. 이제는 몸이 더 커져 많은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센스는 죽지 않았다. 2009~2010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던 남자. 제스퍼 존슨(32, 고양 오리온)이 오랜만에 제 감각을 발휘하며 팀 4연패를 끊었다.

존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전 68-67 짜릿한 승리에 공헌했다. 존슨은 20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를 넣기는 했으나 9개를 시도해 정확성은 크게 떨어졌다. 대신 손쉬운 야투를 성공하는 센스는 아직 시들지 않았다.

1쿼터 7분 1초. 존슨은 골밑 빈 곳에 일찌감치 자리 잡고 이승현의 아웃렛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었다. 상대 수비가 들어오는 순간 빈 곳을 놓치지 않고 들어와 그대로 떠올랐다. 이승현의 패스 센스도 뛰어났으나 이승현이 잘 볼 수 있도록 수비가 빈 곳으로 정확하게 들어간 존슨의 재치도 돋보였다. 엔드라인 가깝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각이 안 나올 것 같은 자리에서 미들 점퍼를 성공하며 슛 터치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2009~2010시즌 부산 kt에서 존슨은 최고의 득점원이었다. 2라운드에서 지명돼 기대가 크지 않았으나 1라운드 전체 2순위였던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시즌 개막 전 퇴출된 데 반해 존슨은 kt를 울산 모비스와 정규 시즌 1위 다툼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타고난 득점 센스에 비해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골 밑 가담이 적다 보니 당시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혼도 많이 났다. 존슨의 KBL 전성기는 오래지 않아 끝났고 결국 서울 SK-kt-서울 삼성으로 떠도는 저니맨 외국인이 되고 말았다.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아쉬운 기동력, 외곽을 떠도는 플레이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9일은 달랐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자신의 합류 후 벌어진 4연패로 속앓이를 했으나 KCC전에서 특유의 득점 본능을 뽐내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존슨은 “내가 오고 나서 팀이 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9일) 이겨서 매우 좋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헤인즈의 부상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딘 편이고 4라운드부터 2,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장이 가능한 만큼 존슨과 조 잭슨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존슨은 그와 관련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붙었다. 남은 시즌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제스퍼 존슨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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