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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우리카드, 깊어 가는 김상우 감독의 고민

작성일: 2015.12.11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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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올 시즌 가장 긴 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14-25, 23-25)으로 졌다. 4연패다.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4승 12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7위 KB손해보험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겼다.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물론 상대 팀도 오늘(10일) 경기가 중요하다"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 최홍석, 나경복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나섰다.

안정적인 리시브 없이 상대를 압도하기는 어려웠다. KB손해보험에 집중적으로 공략당한 나경복은 물론 최홍석까지 리시브 정확도 25%에 그쳤다. 리시버들이 공을 낮고 짧게 받아 올린 탓에 세터들은 공격수들의 타점을 살리는 토스를 하기 어려웠다. 김광국과 이승현이 번갈아 가며 코트에 들어갔으나 경기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 패턴은 단순해졌다. 속공을 쓰지 못하면서 좌우 날개에 의존하는 공격을 했다. 센터 박진우와 박상하는 속공으로 1점씩 뽑는 데 그쳤다. 김광국과 이승현의 토스는 자연히 상대 블로커들에게 읽혔고, 3세트 23-23 중요한 순간 군다스의 공격이 손현종과 네맥 마틴에게 연달아 가로막히면서 경기를 내줬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 덕을 톡톡히 봤다. 손현종은 리시브 정확도 67.44%를 기록하며 세터 권영민을 살뜰히 도왔다. 오버 핸드로 서브를 받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손현종은 "올 시즌 오버 핸드로 바꿨는데, 공을 받기가 더 편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세터에게 공을 보내려고만 했다. 그런데 (권)영민이 형이 토스하기 어렵다며 공을 높게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공을 높게 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도 밀렸다. KB손해보험 마틴은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0득점 공격 성공률 53.12%를 기록했고, 군다스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30%에 그쳤다. 부상 여파는 아니었다. 김상우 감독은 "몸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며 "생각대로 안 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 군다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할 확률이 높다.

리시브 비중을 낮추는 모험을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열린 삼성화재전 3세트부터 이날 경기까지 8세트 가운데 1세트를 챙겼다. 그 중심에 있는 나경복은 매 경기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군다스와 최홍석의 공격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모험의 성패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상우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사진1] 김상우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군다스 셀리탄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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