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경찰 입대 동기' KIA 박준태-SK 임재현의 꿈

작성일: 2015.12.14 12:01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원래 신체검사로는 사회복무요원 판정이 나왔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야수라서 경기 감각이 중요하기도 했고. 친구와 같이 뛰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박준태)

부산 개성고 시절 이후 7년 만에 한솥밥을 먹을 예정. 복무 기간이 끝나면 소속팀으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2시즌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함께 기량을 키우고 예비역으로 1군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랐다. KIA 타이거즈 2년째 외야수 박준태(24)와 SK 와이번스 내야수 임재현(24)은 경찰청 야구단 입대 동기로 함께 더 큰 꿈을 꿨다.

경찰 야구단은 오는 24일 21명의 새 식구를 맞는다. 올 시즌 한화에서 원포인트릴리프로 활약하던 왼손 투수 김기현, 2012년 두산에서 데뷔해 첫해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사이드암 변진수, '꽃미남' 외모와 공격적인 투구로 누나 팬을 사로잡았던 'KIA 아이돌' 박정수 등이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할 예정이다. KIA에서 '레이저 빔 송구'로 이목을 끌었던 박준태와 SK 선수단 최고의 '악바리'로 꼽히는 육성 선수 출신 임재현도 함께 입대한다.

임재현과 박준태는 2015년시즌이 끝나고 입대 날짜를 기다리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에게 12월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다. 경찰청에서 어떻게 더 야구를 잘할지, 그리고 제대하고 나서 소속팀에 어떤 플레이로 공헌할지 꿈꾸며 나태해지지 않도록 몸을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박준태의 경우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왔으나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다. 신체검사 4급의 경우 상무 야구단은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경찰 야구단은 가능하다.

“원래 준태는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왔어요. 그런데 타자라서 경기 감각도 중요하고. 제가 경찰청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같이 경찰 야구단에서 뛰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걱정도 했어요. '둘 다 붙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저희 다 합격했습니다. 얼마 전에 경찰청 입대 동기들끼리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LG에 양원혁도 같이 갔거든요. 같이 가는 선수들을 보니 저희랑 원혁이뿐만 아니라 이지찬(kt) 등 1991년생 동갑내기들이 많더라고요. 입대하면 함께 다치지 않고 서로 잘 지내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임재현)

개성고-인하대를 거쳐 2014년 KIA에 2차 6라운드 입단한 박준태는 1군 2시즌 통산 83경기 타율 0.204 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 7월 3일 광주 두산전에서 민병헌의 2루타성 타구를 단타로 바꾸며 강한 어깨로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5월 24일 광주 삼성전에서 김상수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잡으며 2-0 승리를 지켰다. 2년 연속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타구 판단 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고 타격도 좀 더 배워야 한다는 평이 많았다. 올해는 부상도 겹치면서 1년 후배 김호령의 1군 경기를 지켜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저보다 호령이가 더 잘했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얻었잖아요. 프로는 실력이 우선인 만큼 제가 더 열심히 하면서 성장해야 합니다. 아직 타구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찰청에서 수비 실력을 많이 키우고 싶어요. 방망이로도 1군에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만큼 크고 싶습니다.”(박준태)

개성고-성균관대 출신으로 지난해 SK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임재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5경기 타율 0.333 1홈런 31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지고 부상이 겹쳤으나 공격형 내야수로 가능성을 비춘 한 해다. 비록 1군 무대는 밟지 못했으나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출장하며 스스로 팀 내 기대감을 키웠다. 프로 첫해 훈련을 하다 어깨 탈골에도 훈련량을 모두 채우기 위해 스스로 어깨를 끼워 넣고 뛰었을 정도로 성실한 악바리다. 선배 이대수는 임재현에 대해 “후배들이 다들 열심히 하지만 재현이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열심히 하는 후배다”라고 칭찬했다.

“첫해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현 1군 배터리 코치)께서 제 칭찬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선수에게는 칭찬을 많이 하지 않는 분이시라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고 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두루 맡을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집중했어요. 나중에 1군에서도 뛰려면 안정된 수비는 기본이니까요.”(임재현)

두 유망주는 그동안 자신들을 다독이고 챙겨 준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박준태는 여러 선배를 언급하면서 팀 선배이자 자신의 롤모델인 김주찬을 첫손에 꼽았다. 임재현은  KBO 리그의 전설적인 2루수 박정태(현 KBO 육성위원)와 정근우(한화)를 이야기하며 먼 뒷날 자신도 뛰어난 선수를 바라보며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랐다.

“모든 선배들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주찬 선배께는 정말 감사했어요. 김주찬 선배가 밖에서 봤을 때는 과묵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제게 조언을 하고 챙겨줄 때 정말 감격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야구를 잘해서 1군에서 자리 잡게 되면 나도 주찬 선배처럼 후배들에게 잘해 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어요. 주찬 선배처럼 정확한 타격을 하고 싶습니다.”(박준태)

“이전에 정근우(한화) 선배, 박정태(현 KBO 육성위원) 선배처럼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사화됐습니다. 그 이후 정근우 선배가 인사를 받으시면서 '아, 네가 그 친구구나. 고맙다'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박정태 선배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나를 롤모델로 이야기해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경찰청에 가서도 그 마음 잊지 않고 저도 꼭 훌륭한 내야수가 되고 싶습니다.”(임재현)

[사진1] 박준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임재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