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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팅 논란' 론도, "내 행동 후회한다"

작성일: 2015.12.15 12:0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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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말 한마디가 화를 불렀다. 라존 론도(29, 새크라멘토 킹스)가 자신에게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선언하고 퇴장을 명령한 심판을 향해 "넌 동성애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TV 화면에 론도의 입모양이 잡혔다. 이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여러 뒷얘기를 낳았던 이 사건 이후 심판은 진위에 시달렸고 결국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론도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전에서 49-70으로 끌려 가던 3쿼터 5분 30초쯤 빌 케네디 심판에게 테크니컬 파울 콜을 들었다. 화를 참지 못한 론도는 케네디에게 다가가 소리쳤고 이때 '게이(Gay)'라고 발음하는 듯한 입모양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어 심판이 론도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였다. 동료들은 가까스로 론도 앞을 막아서며 둘을 떼어 냈고 론도는 진행 요원의 안내에 이끌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새크라멘토는 이날 보스턴에 97-114로 졌다.

케네디는 미국 프로 농구(NBA)에서만 18년째 호루라기를 쥐고 있는 베테랑 심판이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NBA 심판 케네디'도 나고 '동성애자 케네디'도 나다. 내가 이렇게 직접 밝히는 이유는 어린 사람들이 혹시나 동성애자라는 게 숨겨야 하고 부끄러운 일인 것으로 생각할까 봐 걱정돼서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일각에서는 론도가 '강제 커밍아웃'을 하도록 불씨를 제공했다며 비판했다. 론도는 15일 트위터에 "4일 경기에서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한다. 누구를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 내 평소 생각을 나타낸 것이 아니다"고 적었다. 블라데 디박 새크라멘토 단장과 비벡 라나디브 구단주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소속팀 선수의 실수를 사과했다.

5년 전 팀 도나이라는 심판이 보스턴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케네디의 동성애 성향을 말한 바 있다. 도나이는 거센 비판을 받았고 심판직에서 물러났다. 케네디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이때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역 단위의 라디오 방송이라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 이번 '론도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아담 실버 커미셔너는 "진심으로 케네디의 용기를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사진] 라존 론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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