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2년 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델리 알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진한 경기력에 토트넘에서 방출 위기에 놓여 있는 델리 알리(24)가 SNS에 잔류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알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집에서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변명하지 않고 발전하기"라고 적었다.

알리는 주제 무리뉴 감독 2년 차인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빠졌고 이후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유로파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돌아온 건 혹평뿐. 현지 언론은 완전히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에 다음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이탈할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앞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엔 파리생제르맹이 임대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훈련하는 사진을 올린 델리 알리. ⓒ델리 알리 인스타그램.

영국 언론 미러는 "해당 게시물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알리는 무리뉴의 팀에서 제외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는 힌트일 수 있다. 알리는 다시 예전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추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동료 세르히오 레길론은 '좋아요'를 눌러 알리를 지지했다.

또 미국 프로농구 전설이자 토트넘 광팬으로 알려진 스티브 내쉬는 '힘내라'는 이모티콘으로 알리를 응원했다.

알리는 지난 2015년 MK돈스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이른바 D-E-S-K라인으로 불린 네 선수는 2018-19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MK돈스에서 알리를 영입했던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토트넘이 알리를 관리해야 한다. 그는 내 책임이 아니다"며 "그가 배고픔과 에너지를 가졌던 방식이 있다. 우린 항상 그를 도우려고 노력했고 언제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하는지 말해 줬다"고 했다.

알리와 무리뉴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을 꺼린 그는 "알리는 영국의 놀라운 재능이고 또 아직 젊다"고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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