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가 코로나19 완치자로 자유를 찾은 우즈벡 청년 카몰리딘과 두 친구가 가진 ‘뜻밖의 대반전’ 눈맞춤으로 시청자들을 물론, MC 이상민까지 열광시켰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한국 생활 7년이 된 우즈베키스탄 청년 카몰리딘이 등장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정치학 박사과정 유학 중”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됐다”고 밝게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카몰리딘에게는 힘든 코로나19 완치 과정보다, 격리기간이 끝나고도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지인들의 눈빛이 더 큰 상처였다.

카몰리딘은 “진짜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서 보인다는 우즈벡 속담이 있는데, 이 상황에서도 카자흐스탄에서 온 여학생인 아이누르와 인도에서 온 남학생 아난드, 딱 두 명이 제가 정말 힘들 때 제 곁에 있었다”며 두 친구를 초대했음을 밝혔다. 또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세 사람이 함께 어떤 행사에 함께 참석해서, 나 때문에 두 명 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그래도 날 싫어하지 않고, 계속 연락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눈맞춤방에 들어간 카몰리딘은 웃으며 두 친구를 맞이했지만, 인사를 나누던 중 카몰리딘이 “사실 격리될 때, 아이누르 너를 많이 걱정했었어”라며 갑자기 아이누르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이누르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잠시 망설이던 카몰리딘은 “그냥 걱정이 아니라 널 좋아하는 마음으로”라고 못을 박았다. 또 아난드를 향해 “아난드보다 아이누르를 많이 걱정했어.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에 갑자기 가시방석에 앉은 아난드는 “나 괜히 나왔나 봐. 난 먼저 나갈게”라며 퇴장했다. 인터뷰실로 돌아온 아난드는 “조금 놀랐다. 그래서 둘만의 시간을 줬다”라며 ‘눈치 백단’의 면모를 보였고, ‘코로나19가 쏘아올린 뜻밖의 시그널’로 순식간에 눈맞춤방 분위기는 돌변했다. MC 이상민은 어안이 벙벙한 채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둘만 남은 가운데, 카몰리딘은 “입원했을 때 왜 매일 연락했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어?”라고 적극적으로 물었다. 또 “사실 너는 나한테 1등이야”라고 ‘직진’했지만 아이누르는 알 수 없는 표정만을 지었다. 이에 카몰리딘은 “반응이 별로 없네”라며 실망하는 듯했지만 “난 너에게 어떤 남자야? 네 마음이 궁금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나타났고, 카몰리딘은 “이제 친구보다 더 진한 관계로 지내는 건 어때?”라고 다시 물었다. 카몰리딘과 3MC가 ‘초긴장’ 상태로 기다리던 가운데, 아이누르는 활짝 웃으며 문을 넘어가 카몰리딘과 함께 나갔다. 

‘코로나19가 쏘아올린’ 뜻밖의 시그널에 MC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강호동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사랑은 피어나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또 이상민은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사랑은 잊기가 힘든 것”이라고, 하하는 “자리를 피해 준 인도 친구 아난드가 정말 멋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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