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많이 쉬었으니까 괜찮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8)를 앞세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알칸타라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은 1차전 3-2, 2차전 4-1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알칸타라는 크리스 플렉센(26)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6이닝 11탈삼진 무실점)과 플레이오프 1차전(7⅓이닝 11탈삼진 무실점)에 등판해 모두 데일리 MVP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목에 담 증상이 있어 전력 투구를 다하지 못했다. 두산 이적 후 최소 이닝 투구였고, KBO리그 데뷔 이래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포수 박세혁은 "알칸타라가 목이 아프고,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공이 똑같은 스피드여도 힘이 덜 느껴졌다. 무브먼트도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면서 고심 끝에 알칸타라의 등판을 3차전으로 미뤘다. 6일 동안 푹 쉬고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알칸타라는 푹 쉰 만큼 최고의 투구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준비는 다 됐다. 알칸타라가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목 쪽 담 증세라서 특별히 크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 역시 "많이 쉬었으니까 괜찮을 것이다. 알칸타라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첫 포스트시즌이었다. 이번에는 잘 던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두산은 3차전까지 잡으면 구단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고,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와 삼성(2010년~2015년)이 세운 리그 역대 최장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6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끈 사령탑으로 남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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