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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한 살림꾼' 그린, 골든스테이트 숨은 영웅

작성일: 2015.12.18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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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파이널 우승 후보 1순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야기하는 데에는 스테픈 커리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없다면 커리 활약은 물론, 골든스테이트 상승세 역시 확신할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피닉스 선즈에 128-103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3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95-108으로 지면서 정규 시즌 24연승이 끊긴 다음에 거뒀기에 더 값진 승리다. 클레이 톰슨이 43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그린은 톰슨만큼 빛났다. 31분을 뛰면서 기록을 만들었다. 16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스틸 5개를 더했다. 1973~1974시즌 이후 다섯 번째로 트리플 더블과 스틸 5개 이상을 해낸 선수가 됐다. 최근에는 2013~2014시즌 팀 동료 커리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세웠다. 

비단 이번 경기만이 아니다. 올 시즌 커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골든스테이트 전술은 그린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린은 파워포워드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다. 골 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인다. 올 시즌 경기당 어시스트가 7.1개로 전체 7위다. 팀 내에서 가장 많다. 데미안 릴라드, 아이재아 토마스, 에릭 블랫소 같은 포인트가드보다 많을 정도로 특이하다.

원래 그린은 크게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5번에 지명되는 데 그쳤다. 키 6피트 7인치(약 204cm), 몸무게 230파운드(약 104kg)로 NBA 빅맨으로는 다소 작기 때문에 붙박이 주전보다는 3, 4번 트위너로 주목 받았다.

그린은 지난해 선수 생활 터닝포인트를 겪었다.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살림꾼으로 스티브 커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기본적인 골 밑싸움은 물론 공격 첨병과 스크리너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당 31.5분을 뛰면서 11.7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가 40년 만에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올 시즌에는 더 성장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더 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성숙해진 경기력을 보인다. 경기당 출전 시간뿐만 아니라 4개 가까이 늘어난 어시스트를 비롯해 모든 기록이 상승했다. 멀티 트위너가 한계치로 평가 받았던 선수는 역사상 최고 팀을 향해 가는 팀의 핵심 4번이다.

[사진] 그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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